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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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종영②]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영애X송승헌은 남았다

기사입력 2017.05.05 06:44 / 기사수정 2017.05.05 06:4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사임당'은 많은 부분에서 아쉬운 드라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영애와 송승헌이라는 두 톱스타는 빛났다.

4일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가 28회로 종영했다. 과거의 사임당(이영애 분)과 의성군(송승헌)은 헤어져 각자의 자리에서 살다가 죽었지만, 현대의 서지윤(이영애)은 의성군의 흔적을 찾아 간 이태리에서 환생한 그와 다시 만났다.

뻔하지만 아름다운 엔딩이었다.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이야기 전개가 긴밀하게 얽혀간 가운데, 의성군 만이 환생한 모습이 그려지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환생한 의성군이 등장하며 둘 사이의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했다.

'사임당'의 이 아름다운 엔딩은 이영애와 송승헌의 케미로 완성됐다. '사임당' 전개에 큰 축을 이룬 사임당과 의성군의 러브라인은 남편 이원수(윤다훈)을 둔 신사임당의 정신적 불륜으로 그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원수 역시 주모(김민희)와 불륜을 저지르긴 했지만 말이다.

특히 송승헌은 평생 사임당만을 사랑한 이겸의 순애보를 섬세하게 잘 그려냈다는 평을 들었다. 그간 연기력보다 얼굴로 더 주목받았던 배우지만, 데뷔 후 첫 정통사극에서 배우로서의 가치를 훌륭하게 증명해냈다.

자유로운 예술가로서의 광기와 아버지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아들의 비애, 그리고 이뤄지지 않은 사랑에 대한 절절한 순정까지 다양한 감정과 매력을 선보였다. 이에 송승헌의 물 오른 연기는 그의 잘생긴 외모와 어우러져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이영애는 명불허전이었다. 2004년 방송된 '대장금' 이후 13년 만의 안방복귀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외모와 분위기에는 전혀 변함이 없었다. 특히 한복과 어울리는 단아한 외모는 사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밖에도 강렬한 악녀 휘음당을 연기한 오윤아, 이영애와의 호흡에서도 한 치 밀리지 않은 신예 양세종, 카리스마로 무장한 악역 최종환과 최철호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설득력 없는 대본에도 극의 중심을 잡으며 28회를 훌륭히 이끌어왔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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