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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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타운' 문성근, 중년 입담의 정석 #홍상수 #'그알' #'석조저택' (종합)

기사입력 2017.05.04 11:58 / 기사수정 2017.05.04 11:58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배우 문성근이 중년 입담의 정석을 보여줬다. 

4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의 '씨네 초대석'에는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의 문성근이 출연했다.

"오랜만입니다"며 첫 인사를 건넨 문성근 가장 최근 작품인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했다. 

문성근은 "홍상수가 시간 되냐고 해서 갔는데 워낙 어마어마하게 긴 신을 주더라"며 "홍상수 감독은 원래 한 신을 한 컷에 찍는 사람이다. 술 마시는 장면이었는데 실제로 마시면서 길게 찍다 보니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워낙 홍상수 감독과 친해서 감독의 스타일을 잘 아는데, 이번에는 진짜 힘들었다"며 "이제 그 친구가 부르면 고민 좀 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DJ 박선영이 "이 방송을 보시면 개선해주실 것"이라고 하자 문성근은 "아니다. 자기 고집이 강해서 마음대로 하는 사람. 영화 관련 교재에 써 있는 내용 등 어떤 정석도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폭로했다.

자신의 영화 스타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성근은 "주제 넘는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나는 대본을 보고 내 생각을 감독에게 말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서 원작을 읽어보고 영화 대본을 봤다"며 "만약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으면 말하려고 했는데 정말 잘 옮겼더라"고 덧붙였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출연 결심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문성근은 "고수, 김주혁 등 함께하는 배우들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배우들에 대한 첫인상을 전했다. 먼저 고수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지런한 친구"라고 운을 뗐다. 문성근은 "이번 영화에서 만나기 전 등산을 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적이 많다"며 "아침에 산을 오르면 그 친구는 내려오고 있더라. 정말 부지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주혁에 대해서는 "조용하고 진중한 친구"라고 덧붙였고, 박성웅은 "가장 활발하다. 분위기를 잘 주도하고 본인이 이끄는 걸 좋아한다"며 "그 친구 덕분에 분위기가 즐겁고 부드러워졌다"고 칭찬했다.

또 "세 사람과 함께 연기하는 게 정말 즐거웠다"며 "그들 덕분에 연기 몰입이 잘 됐다"고 환상적인 연기합에 대해 덧붙이기도 했다.

함께 하고 싶은 배우로는 이경영을 꼽았다. 문성근은 "그 친구랑 있으면 괜히 웃음이 난다"며 "예전에 함께 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한 번 하고 싶다. 착하고 사람이 정말 좋다"고 밝혔다. 

초대 MC였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전혀 방송을 보지 않는다"고 운을 뗀 문성근은 "프로그램을 보면 나도 모르게 진행자에 몰입된다"며 "MC가 바뀔 때마다 어떻게 하나 한 두번 본 적 있다"고 설명했다.

1985년 데뷔 후 명실공히 베테랑 연기자의 위치에 올랐다. 연기자의 길을 처음 걷기 시작한 건 언제일까. 문성근은 "서강대학교 재학 시절 연극반 활동을 했다"며 "그런데 연기로 먹고 살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졸업 후 건설회사에 취직을 했는데 너무 안 맞더라"며 "돈을 모은 후 그만두고 연기에 뛰어들었다. 운 좋게 작품이 잘 돼서 이 자리까지 오게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성근은 "좋은 영화는 좋은 관객이 만든다"며 "앞으로 함께 좋은 영화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명언을 남겼다.

한편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은 해방 후 경성,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와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가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jjy@xportsnews.com / 사진=SBS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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