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데뷔 전 3부작 프로젝트로 벌써부터 색깔 있는 그룹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희소성 높은 케이팝 '혼성그룹'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리스너들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신예' K.A.R.D(카드)의 이야기다.
K.A.R.D는 지난해 12월 13일, 데뷔 전 첫 번째 프로젝트 '오 나나(Oh NaNa)로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특히 K.A.R.D는 히든 멤버로 카라 전 멤버 허영지를 내세우면서 단숨에 화제성을 끌어모았다.
또 '오 나나'는 그동안 K팝 걸그룹, 보이그룹 대전에서 자취를 감췄던 혼성그룹만의 색을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곡이었다. 인트로부터 예사롭지 않은 사운드로 시작하는 '오 나나'는 '매일 날 위해 노래를 불러줘요'라는 매력적인 보이스의 후렴구와 반복되는 감탄사 '오 나나'로 색다른 감성을 완성했다.
특히 히든멤버 허영지는 뮤직비디오에서 검은 망토를 두르고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하이라이트 부분까지 이끌어 곡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첫 번째 프로젝트인 '오 나나'로 K.A.R.D는 아이튠즈 US K팝 차트에서 최대 2위를 기록하고 일본과 영국, 프랑스 등 각 나라별 차트에도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케이팝 신에 느닷없이 등장한 혼성그룹 K.A.R.D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과 호기심을 입증한 것.
이어 지난 2월 발표한 '돈 리콜'(Don't Recall)은 '오 나나'보다 더 큰 글로벌적 반향이 이어졌다.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을 비롯해 아이튠즈 13개국 K팝 차트에서 1위를 하면서 한층 더 성장한 성과를 낸 것. 특히 미국에서는 K팝 차트가 아닌 메인 차트에서도 63위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뮤직비디오 뷰수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 공개 열흘 만에 7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숱한 화제를 낳았다.
특히 '돈 리콜'은 '오 나나'처럼 히든 멤버의 존재 없이 성과를 이뤄낸 것이었기에 K.A.R.D라는 그룹 자체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도를 입증해냈다.
마지막 프로젝트인 '루머' 역시 마찬가지였다. 13개국 아이튠즈 K팝 차트 1위는 물론이고, 대망의 북남미 투어까지 확정했다. 캐나다, 미국, 브라질, 멕시코 등 4개국 11개 도시에서 팬미팅 및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 정식 데뷔도 전인 K팝 그룹이 아시아 투어도 아닌 북남미 투어를 진행하는 것은 '역대급' 행보다. 또 국내 대기업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돼 '무서운 신예'의 존재감을 선사했다.
K.A.R.D의 강점은 바로 그룹색이 뚜렷하다는 것. 기존 보이그룹이나 걸그룹이 보여줄 수 있는 색은 다른 팀과 겹치거나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면, K.A.R.D는 '혼성그룹'이라는 가요계의 블루오션을 정확히 파고들어 데뷔도 전에 그룹색을 견고히하는 것에 성공했다. 특히 '오 나나', '돈 리콜', '루머'로 이어지는 3부작 프로젝트 모두 곡 자체가 신선하고 좋다는 호평을 받으며 정식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완벽한 데뷔 3부작 프로젝트를 끝낸 K.A.R.D에게 남은 것은 가요계 정식 데뷔. 가요계 신선함을 불어넣어 줄 K.A.R.D가 정식 데뷔로 '새 판'을 짤 수 있을지, 많은 관심과 기대가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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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