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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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의 지배자' 박현범이 그리운 수원 삼성

기사입력 2008.07.06 15:36 / 기사수정 2008.07.06 15:36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수원 중원에서 활약하는 신인 선수의 활약이 대단한데요?”

시즌 초반 수원 삼성이 무패 행진을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 수원을 지켜보던 팬들이 줄곧 해오던 말이다.

신인 선수의 주인공은 바로 '수원의 비에이라' 박현범이다. 2008시즌을 앞두고 수원에 입단하면서 일본으로 떠난 김남일의 후계자로 지목받은 박현범은 일찌감치 수원 미드필드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으며 활약했다.

박현범은 중원에서 조원희와 함께 탄탄한 미드필드 라인을 구축하면서 수원 수비에 안정을 가져다주었고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올 시즌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박현범의 활약에 수원은 0점대 방어율로 리그 최소 실점을 달릴 수 있었고, 차범근 감독도 “박현범 선수는 중원에서 정말 많이 뛰는 선수다. 박현범의 놀라운 기동력이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라며 그를 극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범근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매 경기 선발 출전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던 박현범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지난 5월 소속팀에서 훈련을 하던 도중 좌측 발목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것이다.

애당초 박현범은 한 달 정도면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그보다 더 긴 시간을 재활로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팀이 연승하면서 자리 잡아서 잘하고 있었는데 부상 때문에 플레이를 못 보여준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쉬어 간다고 생각하고 부상에서 빨리 회복해서 복귀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현범 부상 이후 수원은 그의 공백을 매우며 무패행진을 이어나갔지만 박현범이 없는 수원의 미드필더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었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조원희는 박현범 없이 매 경기 경기에 나서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적지 않다. 조원희의 체력 문제와 주전 수비수들의 줄 부상은 수원에 위기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현범은 “내가 빨리 복귀해 팀이 부족한 부분을 빨리 복귀해 채워주고 싶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는다."라며 복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보여준 활약이 끊긴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박현범에게는 또 하나의 아쉬움이 있었다. 바로 올해 목표로 삼았던 올림픽 출전이 부상으로 좌절되었기 때문이다.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부상 때문에 못 나간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라고 말한 뒤 강한 어조로 목표를 드러냈다. “열심히 해서 2010년 월드컵은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월드컵을 목표로 두고 있는 박현범에 중요한 것은 복귀 후 팀에서 다시 자리를 잡는 것이다. 그는 주전 경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현범은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감독님께 보여드린다면 다시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신인 답지 않은 기동력으로 미드필드 싸움이 쟁쟁한 수원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았던 박현범. 그가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와 다시 수원의 미드필드를 책임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C) = 수원 삼성 블루윙즈]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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