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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다 잡은 승리를 놓치다

기사입력 2008.07.06 00:40 / 기사수정 2008.07.06 00:4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이현석 기자]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13라운드에서 사이좋게 1점씩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한 건 울산. 울산은 후반 31분 브라질리아가 긴 크로스패스를 받은 루이지뉴가 부산의 골키퍼 이범영이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침착하게 차 넣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무렵 부산의 한정화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전반전을 압도한 부산

전반전을 주도한 건 부산이었다. 부산은 주승진과 서동원의 합류로 안정적인 경기를 보여주었다. 부산은 전반 6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울산의 박동혁이 상대팀 선수를 저지하다 파울을 내주게 되었다. 박동혁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게 된 부산은 핑구를 키커로 내세웠지만 아쉽게 크로스바 상단을 맞추며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또한, 전반 29분과, 30분에 안정환과 한정화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울산의 김영광에게 걸리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부상으로 주전선수 대부분이 빠진 울산은 박병규와 오장은 대신 김동규와 이상돈을 각각 투입시켰다. 울산의 공격은 부산의 밀집 수비에 번번이 막히며 활로를 찾지 못하고 헤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양 팀 모두 후방에서 넘어오는 긴 패스를 이용하여 공격 활로를 찾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부정확한 패스가 이어지면서 서로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울산, 다 잡은 승리 놓치다

후반 초반 부산은 울산의 압박에 제대로 된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으로 갈수록 전반전의 모습을 되찾으며 울산을 수차례 압박했으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부정확한 패스를 보이며 찬스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잦았다. 또한, 골대 앞에서 정확한 슈팅을 보여주지 못하며 공격 기회를 잃었다. 하지만, 축구는 ‘찬스를 많이 잡는 팀이 이긴다.’라는 말처럼 경기 내내 울산을 압도하던 부산은 종료 직전 한정화의 득점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공중볼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진호를 투입했다. 전반전과 다르게 울산은 미드필더에서부터 부산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양쪽 측면에서의 크로스가 부정확하면서 득점으로 연결 시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 31분 브라질리아의 크로스를 받은 루이지뉴가 부산의 골키퍼 이범영이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침착하게 차 넣으며 유리한 고지를 가져갔다.

 양 팀 모두 공격 상황에서의 전개가 아쉬운 경기였다. 부정확한 패스의 횟수가 잦아지면서 경기 흐름을 끊어먹기 일쑤였고 상대팀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부산의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었기 때문에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라며 끝까지 뛰어준 선수들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많은 찬스에도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축구라는 게 그렇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 실점을 하게 된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부산과 울산은 K-리그 13라운드가 끝난 현재 각각 14위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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