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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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블리'의 Why②] 박보영, '1일 1일기' 쓰기 시작한 사연

기사입력 2017.05.03 07:48 / 기사수정 2017.05.03 00:48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박보영은 아무리 바쁜 촬영 속에서도 매일 일기를 쓴다. 그리고 일기는 본인 스스로 '배우 박보영'을 한층 더 성장시킨 자양분이 됐다.

최근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박보영은 센스 있는 입담을 뽐냈다.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답을 이어갔고, 위트마저 발휘했다.

"말을 참 잘한다"라는 한 취재진의 말에 박보영은 "저 말 많이 늘었죠?"라며 "신인 땐 정말 말을 못해서 혼도 많이 났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서 박보영은 신인 시절 찍었던 영화 '울학교 이티'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박보영은 "그 때 영화촬영장 공개를 했었다. 많은 취재진 분들이 계셨고, 감독님께서 나를 비롯해 이민호, 문채원 등을 언급하며 다 잘될 친구들이라고 격려해주셨다. 그런데 정작 우리가 질문에 대답을 너무 못해서 김수로 선배님이 도와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외에도 각종 인터뷰에서 스스로 아쉬움을 가졌던 박보영이 선택한 방법은 일기였다. 그는 "물론 일상을 기록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사실 인터뷰를 더 잘하고 싶어서이기도 했다"라며 "작품을 끝나고 인터뷰를 할 때마다 더 자세하게 많은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잘 기억이 안나더라. 그래서 꼭 매일 일기를 쓴다. 그랬더니 훨씬 도움도 되고 내 스스로도 지난 추억을 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다"라고 설명했다.

'1일 1일기'를 실천 중인 박보영에게는 두 개의 일기장이 존재한다고. 하나는 공개용, 하나는 비공개용이란다. 그는 "가족들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지 않겠는가. 그런건 비공개용에 써서 금고에 넣어둔다"라며 "가끔 화가 나면 욕을 쓰기도 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런 박보영에게 가장 심한 욕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니 그는 해맑게 "밉다"라는 우문현답과 함께 폭소케 했다. 다시금 '뽀블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올해로 데뷔 12년차에 접어든 박보영은 어느덧 현장에서도 선배축에 속하는 경력이 됐다. 여전히 대중의 기억 속 박보영은 신인시절 그대로 깜찍한 '뽀블리' 그대로지만, 그는 현장을 이끌어 나가는 주연배우, 그리고 신인 배우들의 선배로서 촬영 뿐 아니라 다른 방송 출연, 인터뷰 등도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 일기를 쓰기 시작한 프로다. 매 작품마다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박보영의 성공은 결코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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