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그룹 젝스키스가 20년 묵은 입담을 대방출했다.
1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젝스키스의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이 출연했다.
먼저 리더 은지원은 젝스키스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은지원은 "20주년까지 맞이할 것이라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20주년 기념 앨범이 나와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멤버 전체가 함께 라디오에 나온 건 17년 만. 강성훈은 "예전에 활동하던 시절엔 라디오프로그램이 많지 않았다"며 "멤버들과 라디오를 하는 게 조금 어색하다"고 털어놨다.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한 만큼 앨범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가 이어졌다. 뮤직비디오와 관련된 일화를 전하던 중 은지원은 "이재진이 뮤비에서 상의 탈의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장수원은 "별로 벗을 신이 아닌데도 벗는다"며 "상의를 자주 탈의한다"고 덧붙였고, 김재덕은 "(양)현석 형도 말리고 우리도 말리는데 자꾸만 벗는다"고 웃었다. 그러자 이재진은 "몸이 좋아서 자랑하고 싶다. 그래서 자주 벗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28일 새 앨범을 발매한 이후 나흘째. 이번 앨범이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은지원은 "이렇게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외국에서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국내팬분들은 옛 향수를 떠올리며 우리를 봐주시는데 외국분들은 그렇지 않음에도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YG에서 기반을 잘 닦아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이라며 "YG에 온 건 신의 한 수였다. 오길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전폭적 지지를 아끼지 않은 YG 엔터테인먼트와 대표 양현석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은지원은 "양현석 형님이 이번에 우리 뮤직비디오 편집과 마스터링 등 모든 작업을 신경써주셨다"며 "명의사 덕에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 허준이 아닌 양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성훈은 "양현석 형님이 굉장히 섬세하신 편이다"며 "특히 우리 젝스키스는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20년간 동고동락해 온 만큼 서로에 대해 잘알고 있는 멤버들이였다. 이재진이 이날 방송내내 조용히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자, DJ 정찬우는 "원래 조용하냐"고 물었고, 멤버들은 "건들면 안된다"고 웃었다.
강성훈은 "인격이 굉장히 많은 친구"라며 "그런데 방송에 적합한 인격이 없어서 그냥 놔두는 게 낫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장수원은 "사석에서는 말이 많은데 거친 용어가 많아 방송에서는 말을 안하는 게 낫다"고 말했고, 은지원은 "그래도 욕은 안한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한 때 큰 화제를 모았던 장수원의 '로봇연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은지원은 "여러모로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며 "우리나라 연예계에서 '로봇'으로 인기몰이를 한 사람이 없다. 수원이가 최초"라며 엄자를 추켜올렸다. 이에 장수원은 "연기는 아닌 것 같다"며 "연기 섭외가 종종 들어오는데 양현석 형이 젝스키스만 하라고 하더라. YG 연기 파트가 잘되어있지만 나는 아닌가보다"고 웃었다.
한편 젝스키스는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지난달 28일 '아프지 마요' '슬픈 노래' 등 신곡이 담긴 20주년 기념앨범 'THE 20TH ANNIVERSARY'를 발표했다.
jjy@xportsnews.com / 사진=SBS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