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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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이광환 감독 "프로 구단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기사입력 2008.07.04 17:40 / 기사수정 2008.07.04 17:40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프로 구단의 자존심만은 지켜내겠다."

우리담배가 4일 히어로즈 구단에 대한 권리 행사 포기를 선언한 것에 대해 이광환 감독이 입을 열었다. 착잡한 표정이었지만 정상적인 시즌을 치러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함께 담아냈다. 우리담배측의 발표가 사실상 히어로즈 구단과의 관계를 정리하겠다는 내용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담담해 보이기도 했다.

이날 두산과의 잠실 원정경기를 앞서 덕아웃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광환 감독은 "구단이 돌아가는 사정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면서 "선수들에게는 '동요하지 말고 자신의 몫만 잘 해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전했다.

"(구단 사정이 어렵다고 해서) 팬들이 보고 있는데 안 좋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며 프로 정신을 강조한 이 감독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이럴 때일수록 더 열심히 뛰어야 도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감독은 "돈 없는 구단이라서 야구도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프로다운 경기를 펼쳐 자존심을 지켜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히어로즈 선수단은 경기 시작을 두 시간여 앞둔 오후 4시 30분께 잠실 구장에 도착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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