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1:34
자유주제

[ 엑츠 모닝와이드] `리듬체조 선수' 신수지의 이야기

기사입력 2008.07.04 03:42 / 기사수정 2008.07.04 03:42

조영준 기자

메인 프리뷰 - 리듬체조 선수 신수지의 이야기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종목과 비인기 종목이 인기를 끌려면 그 종목을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탄생해야 합니다. ‘국민 여동생’인 김연아(18, 군포 수리고)가 나오기 전에 피겨스케이팅은 그리 친숙하지 않은 종목이었고 ‘마린 보이’ 박태환이 나오기 전엔 수영은 한국선수들이 넘볼 수 없는 ‘마의 종목’으로 여겨졌었습니다.

여기 김연아와 박태환을 부러워하는 17세의 소녀가 있습니다. 그녀 역시 김연아와 박태환 못지않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 눈물겨운 땀을 흘리며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리듬체조 선수로서는 16년 만에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신수지(17. 세종고)는 요즘 올림픽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고 있습니다.

리듬체조는 일반기계체조와는 달리 기구를 사용하면서 신체로 표현되는 각종 예술을 보여주는 종목입니다. 그리고 기계체조보다 발레가 더욱 중요시 된다는 점도 리듬체조의 특징입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들도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발레와 리듬체조를 병행하면서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윤예지(14, 과천중)는 리듬체조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한층 강화시켰다고 합니다.

리듬체조선수들에게 유연성은 생명력입니다. 그리고 발레의 탄탄한 기초를 익힌 다음에 비로소 도구들을 손에 쥔다고 합니다. 특히나 리듬체조선수들의 발은 발레리나의 발과 흡사합니다. 거의 발가락 끝으로 서서 연기를 하니 언제나 발에 무리가 가는 것은 발레리나와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인 강수진의 발 모양이 공개되면서 이를 본 대중들이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신수지의 발 역시 혹독한 훈련으로 인해 모양이 일그러지고 굳은살이 여기저기 박혀있습니다. 그리고 웬만한 리듬체조선수들이 하루에 먹는 식사량은 몇 잔의 물, 적은 양의 밥과 과일, 그리고 매끼마다 먹는 영양제 6알이 전부라고 합니다. 먹는 것은 최고의 유희 중 하나인데 리듬체조선수들은 먹는 것에 있어서만큼은 상당부분을 포기해야만합니다.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그저 그림만 보면서 아쉬움을 달랜다는 신수지는 스스로 리듬체조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기계체조선수 출신이서서 체조가 낯선 것은 아니었지만 TV 브라운관에서 나오는 리듬체조를 보고 흠뻑 빠진 초등학교 4학년생 신수지는 저 스포츠를 배우게 해달라고 부모님께 졸랐다고 합니다.

결국, 딸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 부모님은 지금까지 신수지를 지도하고 있는 김지희 코치를 만났습니다. 너무나 힘든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신수지는 리듬체조를 너무나 즐기며 잘 따라했다고 합니다.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신수지는 곧바로 체조협회장배 대회에 출전해 볼 부분에서 3위에 입상했습니다.

그리고 주니어 대회에 출전하면서부터 국내 대회를 휩쓸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어느 선수들도 따라올 수 없는 유연성을 가진 신수지는 리듬체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각종 기구들에 적응해 나갔습니다. 체조선수들이 쓰는 기구를 수구(手具)라고 부르는데 수구는 총 볼, 리본, 줄, 후프, 곤봉 등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이중에서 신수지가 가장 좋아하고 자신 있어 하는 종목은 리본입니다. 리듬체조 종목들 중 가장 아름답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시킨다는 리본의 매력이 가장 크게 다가온다는 신수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의 경기를 꼼꼼히 모니터하면서 자신의 단점을 고치고 세계적인 선수들의 표현력을 익히면서 철저하게 국제대회를 준비해왔습니다.

그 결과, 작년 9월 그리스 파트라스에서 열린 제28회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종합 17위를 차지했습니다. 말이 17위이지 이것은 아시아선수들 중 가장 높은 순위였으며 20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신수지의 올림픽 출전으로 인해 한국리듬체조는 무려 16년 만에 다시 올림픽에 초대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신수지가 가장 부러워한 선수인 김연아처럼 갈라쇼를 통해 대중들에게 친숙해지고 싶다는 소망은 지난달 중순에 이루어졌습니다. 체조의 전설인 나디아 코마네치가 지휘하는 세계체조 갈라쇼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그 무대에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출전한 신수지는 많은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자신의 연기를 펼쳤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신수지가 메달 권에 들지 못한다 해도 신수지를 초석으로 삼아 리듬체조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김연아가 갖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눈물겨운 훈련을 해왔듯 신수지 역시 차가운 겨울에도 난방이 안 되는 쌀쌀한 세종고 체육관에서 티셔츠를 세 벌, 네 벌을 겹쳐 입고 양말도 세 켤레 이상을 신어가면서 훈련을 해왔다고 합니다. 추운 환경 속에서는 부상의 위험도 큰데 신수지는 그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늘 수구를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체조 유니폼 같은 경우, 한 벌에 200만원이 넘는 고가인 점 때문에 러시아 선수들이 입었던 중고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고 합니다.

훈련 때문에 고독할 때가 많고 특히 러시아에 홀로 있을 땐 쓸쓸함이 더욱 커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 먹으면서 항상 체조할 수 있는 체형을 유지하는 고통이 따르지만 자신이 선택한 리듬체조의 길을 후회해 본적이 없다고 말하는 신수지는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떠나서 많은 이들에게 관심 받아야 할 선수들 중 한명입니다.

1. 롯데, 이제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고 싶다

올 시즌, 6월 말까지 동원된 롯데 자이언츠의 평균 관중은 24,192명이라고 합니다. 이 수치는 웬만한 일본 구단들보다 앞서며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비교 해봐도 중하위권에 들어갈 수 있는 수치입니다.

이미 롯데의 열광적인 관중 분위기는 외신을 통해 여러 번 전해졌으며 롯데의 관중동원이 올 시즌 프로야구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오늘까지 롯데는 39승 34패로 0.534의 승률을 기록하며 3위에 올라있지만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는 SK에 비해 재미있는 경기를 많이 하는 이유로 팬들에게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승률 0.532로 바짝 뒤를 쫓고 있는 한화 이글스를 생각한다면 오늘부터 벌어질 대 LG 전은 2승 1패를 가져가거나 혹은 3연전을 모두 승리해야만 한화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고 해도 3위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져 있습니다.

지난 중순, 롯데가 선두인 SK에게 3연패를 당한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SK가 최고의 강팀이라고는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SK와 만나면 힘을 못 쓰는 롯데는 기아와 삼성에게도 덜미를 잡히며 한화에게 근소한 승율 차로 3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홈인 사직구장에서 펼쳐질 이번 LG와의 3연전은 롯데에게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경기의 선발투수는 롯데는 장원준, 그리고 LG는 정찬헌입니다. 장원준은 에이스 손민한 다음으로 롯데 선발투수들 중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원준의 현재까지 기록은 3.60의 방어율에 5승 6패입니다. 손민한 다음으로 팀에서 가장 좋은 방어율을 가지고 있는 장원준은 최하위인 LG를 상대로 1승 사냥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LG는 최근 선두인 SK와의 3연전에서 우천으로 인해 취소한 경기를 제외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두 경기 모두 2점, 1점차의 근소한 승부였는데 이렇게 팽팽한 상황에서 승리를 거두면 팀의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상승세로 이어집니다.

비록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LG지만 SK에게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던 상승세로 분위기는 한껏 올라와있습니다. 그리고 롯데는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LG를 제물로 삼아 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사직구장에서 펼쳐지는 두 인기구단인 롯데와 LG의 경기는 많은 팬들이 기대하는 매치 업이기도 합니다.






2. 막을 내린 유로 2008, 그 이후에 들려오는 재미있는 소식들



전 세계 축구팬들을 흥분시키고 밤잠을 설치게 만든 유로 2008은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막을 내린 뒤 쏠쏠히 들려오는 소식들은 또다시 축구팬들의 청각을 자극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큰 대회가 끝나면 자연적으로 들려오는 소식이 감독들의 재신임과 경질 소식들이죠. 많은 이들이 경질될 것으로 예상한 프랑스대표팀의 도메네크 감독은 뜻밖에도 프랑스 축구협회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여론 움직임도 도메네크 감독의 해임 설에 무게를 두었으며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인 미셀 플라티니는 도메네크의 퇴진을 적극 밀고 있다고 하는데요. 프랑스 국민 여론을 살펴보면 52%가 도메네크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단을 비롯한 1998년 월드컵 우승멤버들 역시, 도메네크 감독의 퇴진 설을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록 이사회를 통해 도메네크 감독을 재신임했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프랑스 현지의 여론 때문에 도메네크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유로 2008이 배출한 최고의 tm타인 러시아의 아르샤빈에 대한 전망도 속속히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아르샤빈은 제니트를 떠나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이적할 마음을 굳혔는데 제니트는 순순히 아르샤빈을 보내진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러시아 대표팀의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에서 국빈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베드베데프 대통령은 히딩크를 직접 대통령 관저실로 초대해 국빈급 환영 만찬을 베풀어줬다고 합니다. 대한민국과 호주, 러시아처럼 그리 강하지 않은 팀들을 조련해 선전을 펼치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지만 이러한 성과로 인해 얻는 후한 환영도 히딩크가 즐기는 요소들 중 하나가 된 것 같습니다. 2002년 월드컵 4강과 유로 2008 4강의 업적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이러한 환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겠죠. 아무튼 이번 대회를 보더라도 스포츠 지도자와 한 명의 리더로서의 히딩크에 대해서는 참으로 존경심이 묻어나옵니다.

이번 유로 2008을 보면서 여성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 것은 경기장에서 뛰는 훈남 선수들에게 있었지만 남성 팬들에겐 관중석에서 간혹 비쳐지는 유럽 각국의 여성 팬들에게 있었습니다. 매일 경기가 벌어지면 여성 응원단을 찍는 사진들은 대거 쏟아지고 경기 중에도 어떻게 찾아냈는지 시선을 고정시키는 여성 팬들을 카메라가 수시로 잡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축구 선수들의 아내와 여자 친구들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화제가 되었었죠. 영국의 대중잡지 ‘더 선’지는 유로 2008에 출전한 선수의 부인과 여자친구들의 순위를 매겨 발표했다고 합니다.

1위는 스웨덴의 스벤손 여자친구인 야닝 빙이 올랐고 2위는 많은 사진이 공개되었던 네덜란드의 미드필더인 반 데 파르트의 부인인 실비아 반 데 파르트가 차지했다고 합니다. 야닝 빙과 실비아는 모두 유명 모델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유로 2008을 상징하는 멋진 골들을 UEFA에서 직접 뽑은 목록이 있는데 1위는 독일과 터키의 준결승전에서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극적으로 성공시킨 람의 골이 차지했습니다. 2위는 러시아와 네덜란드 경기에서 나온 파블류첸코의 선제골이고 3위는 독일과 포르투갈 전에서 나온 슈바인슈타거의 골이었습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네덜란드와 프랑스 경기에서 나온 로벤의 마법과 같은 슛이 가장 떠오르는데 아쉽게도 목록에는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느 골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궁금하군요.



2008 프로야구 7월 4일 경기

18:30 장소 : 사직구장 (정찬헌) LG VS 롯데 (장원준)
18:30 장소 : 대구구장 (이범석) KIA VS 삼성 (배영수) 
18:30 장소 : 대전구장 (레이) SK VS 한화 (류현진) 
18:30 장소 : 잠실구장 (마일영) 우리 VS 두산 (이원재)

2008 MLB 7월 4일 경기

AL(아메리칸리그)

보스턴 vs 뉴욕Y 
오클랜드 vs 시카고W
디트로이트 vs 시애틀
캔자스시티 vs 볼티모어

NL(내셔널리그)

LA다저스 vs 휴스턴
밀워키 vs 애리조나
워싱턴 vs 신시내티
뉴욕M vs 세인트루이스
플로리다 vs 콜로라도
필라델피아 vs 애틀랜타 
시카고C vs 샌프란시스코

NPB(일본프로야구)

18:00 히로시마 VS 야쿠르트(임창용)

EVER 스타리그 2008 4강전

박성준(저그) VS 손찬웅(프로토스)

사이클 6월 21일-7월 4일 투르 드 코리아-재팬  
테니스 6월 23일-7월 6일 윔블던 챔피언십대회


[사진 = 신수지, 나디아 코마네치 (C) 남궁경상 기자, 강민호 (C) 롯데 자이언츠, 플라티니 (C) 유로 2008 공식홈페이지]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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