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배우 공유가 꾸밈없는 진솔한 이야기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28일 공유는 대만에서 현지 팬미팅(29일 개최)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전세계에 '도깨비'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최근 성황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에 대한 언급이 가장 먼저 이어졌다. 특히 공유는 함께 고생한 배우들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공유는 "촬영할 때 모든 배우들이 서로에게 진심으로 배려하고 작업했기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지금 서로 바빠서 연락을 못하는데 보고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이동욱은 군 생활을 같이하면서 멋진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도깨비'라는 작품을 같이하면서 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나에 대한 배려가 많았던 상대 배우인데, 연기를 오래한 친구기 때문에 같이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편한 부분이 많았다"고 칭찬했다.
'잘생긴 좀비'라는 타이틀을 선사한 영화 '부산행'에 대한 언급도 있지 않았다. 공유는 "솔직히 좀비 영화가 이렇게 흥행할 줄 몰랐다. 전세계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줘서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좀비 영화는 규모도 크고 제작비도 많이 들어가 할리우드의 전유물 같았다"며 "그런데 '부산행'은 훨씬 작은 규모와 제작비로 만든 좀비 영화도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걸 증명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또 "'부산행'을 통해 영화는 어디서 어떤 자본으로 만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기획으로 만들어지느냐가 훨씬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2001년 데뷔 이래 어느덧 17년 경력의 배우. 공유는 배우로서의 소신을 드러냈다. "드라마 OST를 불렀던 경력이 있는데 앨범을 내볼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배우로서의 길에 집중하려한다"며 "다양한 재능을 지닌 엔터테인먼트도 좋지만 연기에 더 중점을 두려한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어떤 배역을 맡고 싶냐"는 질문에는 "그동안은 멋지고 각이 잡힌 역할만 했다"며 "망가지고 풀어진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너무 극중에서 큰 일을 겪어서 백수도 해보고 싶다"며 "악역도 좋고 안 해본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SNS'에 대한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공유는 "왜 SNS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공유는 "우선 셀카찍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며 "어딘가를 가면 사진을 찍는 거 보다 눈으로 담는 게 더 좋다"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SNS를 별로 안 좋아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에게 사진을 보여주려는 것이니까 아무래도 꾸밈이 들어갈 거라 생각한다"며 "있는 그대로가 아닌 포장된 사진과 보여주기식 행위가 조금 불편하다"고 밝혔다.
또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를 것"이라며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닌 개인적인 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jjy@xportsnews.com / 사진=대만 기자간담회 캡처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