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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표절할 인격 아냐"…김장훈·신대철, 전인권 논란에 입열다

기사입력 2017.04.28 10:19 / 기사수정 2017.04.28 10:19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전인권은 표절할 사람이 아닙니다."

가수 전인권의 절친한 가수들이 적극적으로 그의 표절 논란을 대신 해명하고 있다.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는 애정어린 말부터 음악적 지식까지 총 동원해 문제 해결에 나선 것. 자신도 표절할 뻔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우선 밴드 시나위 신대철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신대철은 "한번은 의뢰 받은 곡을 쓰는데 너무 쉽게 만들어진다. 멜로디 Good, 코드진행 쩔고 가사도 술술 나와 오 이건 히트예감! 그렇다. 쉽게 술술 만들어 지는 곡이 히트 할 확률도 높다. 드디어 녹음날. 세션들을 불러 반주 트랙을 녹음했다. 연주도 Good! 그런데 연주자 중 한분이 '이거 곡은 좋은데..어디서 들어본거 같기도' 하며 말을 흐린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사실 나도 곡이 너무 쉽게 만들어져서 좀 불안하긴 했다"며 자신이 작업한 곡과 비슷한 분위기의 곡을 한 카페에서 우연하게 들었다고 털어놨다. 신대철은 "놀랍게도 내가 만든 곡과 90% 정도 유사하다. 이 후 녹음했던 곡은 폐기했다. 몇일 동안 잠을 못잘 정도의 스트레스와 부끄러움을 느꼈다. 아마도 어디선가 얼핏 들었는데 머리속에 입력 되었다가 나도 모르게 똑같은 곡을 쓰게 되었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또 "그때 그 곡을 발표 했더라면 빼도박도 못하는 표절 작곡가로 남았을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후렴부가 매우 흡사하긴 하다. 그런데 나는 인권이 형이 표절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아는 전인권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남의 곡을 훔치는 노고에 애쓰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우연히 비슷한 멜로디의 노래가 어디엔가 있었을 뿐이다. 코드 잔행이 비슷하다고 표절이라고 하면 표절의 의미를 너무 확대 해석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이 형은 뭔가 떠오르는게 있으면 기타를 매고 완성될때까지 묵묵히 고민하는 사람이다. 밤새 유튜브를 뒤지고 해외 음악 사이트를 뒤져 보는거, 이 사람에겐 너무 생소한 일이다"라고 대신 해명했다.

김장훈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인권은 절대로 표절할 인격이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장훈은 최근 25주년 기념앨범에 전인권의 곡을 실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이번에 표절 논란에 휩싸인 '걱정 말아요 그대'는 지난 2004년 전인권이 김장훈에게 준 곡이지만, 당시 김장훈의 앨범이 모두 완성된 상태라 고사하게 된 곡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김장훈이 아닌 작사, 작곡자 전인권이 직접 부르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김장훈은 "그 곡을 주기전에 인권이형은 감옥에도 갔었는데 제가 수발도 들고 형수와 애들도 챙기고 해서 아마도 고마운 마음에 동생에게 선물한 곡인듯 싶습니다"라며 "아내를 위해 썼고 후배에게 그저 선물할 곡을 굳이 표절까지 해가면서 쓸 이유는 없지않나 생각해 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인권형이 그곡으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할 이유도 없었을 시절이었고 앨범을 계속 내고 히트곡을 계속 내야하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창작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도 아니었는데 표절까지 해가며 곡을 쓸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설령 그렇다해도 절대로 표절을 할 인격은 아닙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뮤지션 전인권의 수십년 음악삶의 전례로 볼때 그 노래를 알았고 좋았고 내가 이 노래를 원곡보다 더 잘부를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다면 '사랑한 후에'처럼 '걱정말아요 그대'를 그냥 외국곡, 전인권 작사로 냈을 것입니다"라고 추측했다.

김장훈은 '걱정말아요 그대'의 코드 진행이 일명 '황금 코드진행'이라고 꼬집으며 "표절시비가 된 독일노래를 들어보니 매우 비슷하긴 합니다. 아마도 전문가들이 들었을때는 유사성은 있으나 묘하게 표절의 법적범위에서는 걸리지 않을 멜로디 진행일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표절의 구분은 양심에 달려 있다'라고 할 정도로 비슷한 노래들이 많이 있습니다"라면서도 "수십년을 팬으로써 좋아하며 지켜봐왔고 또 2십몇년은 형으로써 음악후배로써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결과 전인권이라는 사람은 죽으면 죽었지 표절따위를 할 사람이 아닙니다"라며 전인권의 표절 논란을 대신 반박했다.

한편 이에 앞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에서 '걱정말아요 그대'가 1970년대 발표된 독일 그룹 블랙 푀스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04년 발표된 '걱정말아요 그대'가 1970년대 발표된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을 표절했다는 것. 

이에 대해 전인권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난 표절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걱정말아요 그대'의 코드 진행을 문제 삼는데, 이 곡의 코드는 다른 많은 곡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음악하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또 28일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절 의혹을 씻기 위해 직접 독일로 떠난다는 글을 게재했다. 전인권은 "그 곡을 만든사람 입장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원하는 것을 해줄겁니다. 그날 (합의가 된날 이후) 로열티를 달라고 하면 적당선 합리적으로 재판을 하던 그쪽 입장대로 로열티가 결정되면 한국 저자권 협회와 상의해서 줄겁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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