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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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 감독을 감탄시킨 불펜 투수들의 '치얼업 전유수'

기사입력 2017.04.27 17:4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어제 불펜 투수들이 전유수를 응원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SK 와이번스는 27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3차전을 치른다. 전날 선발 윤희상이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이 2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치며 0-9 패배를 당했다. SK는 선발 문승원을 내세워 LG 상대 2번째 승리를 노린다.

비록 점수 차는 컸지만 힐만 감독은 2차전에서 아주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더그아웃 내부의 비밀'이라며 운을 뗀 힐만 감독은 자신을 감탄시켰던 불펜 투수들의 행동을 소개했다. 

그는 "7회말 끝나고 불펜 투수들 다 덕아웃와서 굉장히 큰 소리로 전유수 1구 1구마다 큰 환호와 응원을 보냈다. 그런 장면은 처음이었다. 아주 훌륭했다"고 전했다. 6회 LG 타선을 맞아 고전했던 전유수를 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불펜 투수들의 모습이 남달랐던 것. 힐만 감독은 "굉장히 좋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런걸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어제 대패하는 날이었어도 선수들이 동료를 지원한 게 훌륭하다. 최악의 하루를 겪을 때 동료들이 도와준다면 어떤 느낌일지 생각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신 놀라워했다.

3차전 승리를 위해 힐만 감독은 우타자들을 라인업에 많이 배치했다. '데이터 야구'를 하는 힐만 감독은 "상대 선발 임찬규가 우타자에게 약한 성향이 있더라. 선수들의 타격 훈련 때 상태와 컨디션도 보지만, 그런 기록적인 측면도 고려해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신조를 가진 힐만 감독다운 전술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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