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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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위의 원동력은 '정신력'

기사입력 2008.07.02 21:29 / 기사수정 2008.07.02 21:29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이현석 기자] 2일 문수 구장에서 하우젠컵 7라운드에서 '현대가 라이벌' 울산과 전북이 3-3으로 비기며 나란히 승점 1점씩 가져갔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울산이었다. 전반 2분 북 수비수 강민수의 자책골로 먼저 앞서나간 울산은 루이지뉴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전북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전반 41분 김형범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 넣어 추격을 개시한 전북은 다시 후반 시작 5분 만에 홍진섭이 만들어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다시 울산은 후반 17분 브라질리아가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종료 직전 전북에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2분 만에 선취골에 성공한 울산

울산과 전북은 각각 3-5-2와 4-4-2를 기본 포메이션으로 사용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전북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울산이 공격적인 모습으로 나오자 전북은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브라질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가 강민수의 발에 맞고 전북의 골대로 들어가 버렸다.

선취점을 올린 울산과 선취골을 내준 전북 모두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북의 날카로운 공격으로 잠시 주줌하던 29분 수비진영에서 공을 건네받은 루이지뉴가 전북의 수비를 따돌리며 전북의 골대로 돌진했다. 강민수가 이를 저지하고자 테클을 시도하였다. 강민수의 테클에 루이지뉴가 걸려 넘어지면서 울산은 페널티 킥을 얻었다.

루이지뉴는 자신이 얻은 페널티 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스코어는 2-0. 하지만, 전북의 기선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는 위기의식 때문인지 전북은 울산을 더욱 공격적으로 압박했다. 그 결과 전북은 전반 41분 김형범이 자신이 얻은 페널티 킥을 성공 시키면서 전반을 2-1로 마무리 지었다.

5분 만에 터진 동점골

만회골에서 동점골이 터지는 데는 단 9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후반 5분 문대성의 패스를 받은 전북의 홍진섭이 1:1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전북은 울산의 골문을 열기 위해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울산은 공격대 공격으로 맞불 작전을 놓는 대신 수비진을 두텁게 한 후 역습을 시도하는 방법을 택했다. 울산의 작전은 후반 17분에 진가를 발휘했다.

울산의 역습 상황에서 양동현의 패스를 받은 브라질리아가 중거리 슛에 성공하였다. 울산이 득점한 후 양팀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종료직전 울산의 유호준이 핸드링 파울을 범하며 전북에게 페널티 킥을 내주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온병훈은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감독들 "선수들 모두 다 잘했어"

경기 후 김정남 울산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서 공을 더 오랫동안 소유하고 리듬을 조절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며 다잡은 승리를 놓친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많은 득점을 올려 기쁘다. 선수들이 점점 잘해간다는 느낌이 든다"며 발전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만족 역시 잊지 않았다.

한 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한 맹활약을 펼친 울산의 측면 공격수 브라질리아는 "열심히 뛰었는데 다 잡은 승리를 놓쳐 슬프다. 컵대회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쳐 아쉽다"며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초반에 2골이나 허용해 힘들었다. 하지만 공격적인 전술로 바꾸면서 2-2 까지 따라갔다. 우리(전북)선수들의 높은 정신력의 결과다"며 제자들의 정신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미드필드에서 경기를 조율할 선수가 없다. 용병을 물색하고 있는데 좋은 용병과 어린 선수들이 발을 맞추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며 후반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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