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긋지긋한 술사연에 대처하는 MC들 자세(종합)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안녕하세요' MC들이 애주가 남편 등장에 함께 분노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밴드 장미여관의 육중완, 강준우와 배우 박민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그동안 나왔던 술을 좋아하는 남편들이 가소로운 40대 주부가 출연했다. 고민 사연자인 아내는 남편이 술을 집에서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주사까지 심하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남편은 당당하게 "대한민국에 밥그릇 안 날아다니는 집안이 어딨냐"고 말해 방청객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또 아내는 애주가 남편의 주사에 대해 "최악이다. 새벽에 술을 먹고 집에 오면 아이들과 날 깨운다. 또 술을 마시다 욕하고 막말한다. 플라스틱 골프채를 휘두른다. 서로 격투를 하다보면 손목에 피멍이 든다. 매일 싸우는 게 일이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아내는 괴로움에 남편과 이혼 도장까지 찍고 법원까지 갔다 온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자 정찬우는 "아내가 여기까지 와서 고민을 말하는 건 정말 가정을 지키고 싶어서 그런 것이다"고 남편에게 호소했다. 이에 아내는 "대변인 같다"고 말하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영자 역시 아내의 고민 토로에도 시종일관 당당한 남편을 향해 "진짜 남자다운 것은 자기 말을 지키는 것이다. 본인이 한 이야기를 지킨 적이 없는데 무슨 상남자냐. 다리 오므려라!"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게스트로 출연한 강준우 또한 남편에게 "술 마시는 행복보다 가족과 하는 행복이 더 중요하다.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그 행복을 찾았으면 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MC들의 질책에 줄곧 당당함을 유지하고 있던 남편은 당황해 하며 '한 달간 금주'를 선언했다.

결국 애주가 남편은 144표라는 높은 표를 획득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