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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8 : FINAL] 발락 vs 파브레가스 -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명품의 충돌'

기사입력 2008.06.28 12:32 / 기사수정 2008.06.28 12:32

문용선 기자

- 엑스포츠뉴스 유로 2008 FINAL 특집 : 공격의 시발점은 바로 나!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독일과 스페인의 유로 2008 결승에서의 충돌은 그 자체만으로도 눈부시다. 그리고 그 눈부신 대결의 중심에는 미하엘 발락(31, 첼시)과 세스크 파브레가스(21, 아스널)가 있다. 
나이 차이가 10년이나 나는 두 '명품' 미드필더들은 대회 내내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며 자신의 대표팀을 결국 결승에까지 올려놓았다.



미하엘 발락, 독일 축구의 자존심 그 자체


현재 독일 대표팀에서 미하엘 발락은 단순히 최강의 미드필더가 아니다. 그는 현재 독일 축구의 상징이자 독일축구의 '자존심' 그 자체다. 발락은 4강전까지 모든 경기에 전 시간 출전하며 강인한 정신력으로 독일을 이끌었다.

188cm의 큰 키에 당당한 체격 조건과 제공권을 갖춘 발락은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까지 겸비했다. 여기에 2선에서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능력과 결정적인 상황에서 스트라이커 못지않은 득점능력은 발락의 최대 강점. 이번 대회에서도 발락은 2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적 미드필더 발락도 유난히 국제대회와는 인연이 없다. 지금까지 월드컵, 유로, 챔피언스리그, UEFA컵을 통틀어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던 것. 매번 우승 길목에서 불운에 막혀 수차례 좌절했던 발락이였다.

과연 발락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유로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무관의 한을 풀어낼 것인가?

세스크 파브레가스, '21살이기엔 너무나 노련한…'



그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21살의 나이부터 의심하게 되다. 그만큼 파브레가스는 나이에 비해 너무나 성숙한 플레이를 펼친다. 그는 경기의 흐름을 잘 짚어내고, 적재적소에 볼을 배급하여 팀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정교한 킬 패스와 슈팅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파브레가스는 2003년 아스날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바르셀로나에서 유소년 기를 보낸 그는 아스널의 웽거 감독의 지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였고, 결국 지난 시즌에는 뚜렷한 활약을 보이며 티에리 앙리(30, 바르셀로나) 없는 아스널을 이끌었다.

이런 뛰어난 능력의 파브레가스지만 스페인의 아라고네스 감독은 교체카드로 이번 대회에 그를 활용하고 있다. 그리스전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 모두 파브레가스를 후반 교체로 투입시켰다.

그러나 파브레가스는 이에 실망하지 않고 짧은 시간에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며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러시아와의 4강전에서 교체 투입되고 나서 보여준 2개의 어시스트는 스페인을 결승에 올려놓았다.

결승전에서 파브레가스가 선발로 출전하지 않는다고 실망하는 것은 섣부른 행동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파브레가스는 90분을 뛰지 않아도 그 이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니 말이다. 

[사진(C)유로 2008 공식 홈페이지] 



문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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