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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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런닝맨'①] 질주 위한 세 가지 변화, 부스터될까

기사입력 2017.04.22 09:07 / 기사수정 2017.04.22 09:0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열심히 달린지 7년. 지쳤던 '런닝맨'은 마침표를 준비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런닝맨'을 사랑하는 전 세계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일어나서 뛰는 걸 결정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한때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자랑하던 '런닝맨'은 연일 시청률 하락을 겪더니 결국 한자릿수 시청률까지 추락했다. 멤버 하차, 폐지 소동을 겪으며 '런닝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뜨거워졌지만 이같은 관심이 시청률로 이어지진 못했다.

'런닝맨'은 본래 도시마다 있는 랜드마크에서 추격전을 펼치며 그 랜드마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점차 장소보다 개성넘치는 멤버들의 캐릭터쇼로 주목받았다. 어떤 멤버들끼리 붙어도 재미있는 조합은 국내외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멤버들 간 물고 물리는 관계성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재미를 만들어냈다.

이후 '런닝맨'은 리얼버라이어티 예능보다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패턴의 웃음은 식상하다는 평과 함께 시청률 하락을 야기했다. 

이에 폐지까지 선언했던 '런닝맨'이 절치부심 마음을 다잡고 개편을 단행했다. '런닝맨'이 취한 변화는 ▲ 7년 만 새 멤버 투입 ▲ 글로벌 미션 제도 ▲ 시간대 변경 등 세 가지다.

먼저, '런닝맨'은 프로그램 시작 후 7년 만에 새 멤버를 투입했다. 지난해 하차한 개리를 포함해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 이광수 등 7인은 '런닝맨' 그 자체였다. 높은 아시아 내 인기를 바탕으로 아시아 투어도 함께 돌 정도. 

앞서 언급했다시피 확고한 7인 체제는 다소 똑같은 상황의 반복을 낳았다. '배신자' 이광수는 팀원들을 배신하고, '호랑이' 김종국은 분노로 응징하고, '홍일점' 송지효는 때로는 여동생처럼 오빠들을 걱정하고, 때로는 누나처럼 멤버들을 챙긴다. 상대하는 게스트들과 장소만 달라지지 웃음이 나오는 포인트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에 '런닝맨' 제작진은 멤버들의 의견을 구해 새로운 멤버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런닝메이트'라는 이름으로 함께하게 된 양세찬과 전소민은 이미 '런닝맨'에 등장해 남다른 활약을 보여주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이에 멤버들도 이 두 사람을 새 멤버로 적극 추천했을 정도.

'런닝맨' 골수 팬들은 멤버들간 관계성이 깨질 것을 염려하며 새 멤버 투입에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새 멤버들에 긍정적 반응도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시간대 변경 이후 연일 시청률 하락세를 기록하던 '런닝맨'은 새 멤버들이 등장한 지난 방송에서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또 새 멤버 투입과 함께 등장한 '글로벌 미션'의 등장은 루즈하게 흘러왔던 '런닝맨'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런닝맨'은 그간 게임 우승자에게 금이나 여행 기회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했지만, 사실 '런닝맨'에 등자하는 연예인들에게 그리 큰 메리트는 아니었다.

이에 게임 자체를 즐기는 모습으로 변질되며 레이스의 긴장감이 반감되기도 했던 것. 이번에 등장한 '글로벌 미션'은 바로 '런닝맨' 멤버들이 가기 두려워 할 '위험한 관광지 7'을 엄선해 레이스에서 진 멤버들에게 그 곳에 직접 갈 기회를 제공하는 것.

멤버들은 위험한 관광지에 가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히 게임에 참여하고 있고, '위험한 관광지'에서 보여줄 새로운 그림과 재미에 대해서도 기대가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같은 리얼버라이어티인 '1박 2일'을 피해 일요일 오후 5시 20분으로 시간대를 변경했다. 잦은 시간대 변경으로 아직 이를 인지하지 못한 시청자들도 있는 탓에 시청률은 이전 시간대의 기록에 미치지 못하고있다.

하지만 시청층이 겹치는 '1박 2일'이 아닌,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음악 예능 '복면가왕'과 맞붙는만큼 리얼버라이어티로서 '런닝맨'의 매력을 잘 살린다면 이 시간대로 바뀐 것이 독이 아닌 득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선에 선 '런닝맨'. 이들이 준비한 세가지 변화가, 다시 뛰는 '런닝맨'의 다리에 부스터를 달아 더욱 활기차고 빠른 질주를 가능하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20분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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