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CJ E&M이 자사 영화 두 편을 나란히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 진출시키며 겹경사를 맞았다.
CJ E&M이 투자, 배급한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이 이번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은 데 이어,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한일합작영화 '무한의 주인'이 비경쟁부문에 나란히 진출했다.
두 작품은 모두 CJ E&M이 작품 초반부터 기획에 참여한 영화라의미를 더한다.
'무한의 주인'은 CJ E&M이 지난해 4월 개봉한 '일본판 수상한 그녀'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는 한일합작영화다.
일본의 '워너 브라더스 재팬' 등과 함께 제작했으며 4월 29일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다.
CJ E&M은 ''무한의 주인' 제작위원회'에 기획 및 투자사 자격으로 참여했다. 제작위원회는 일본의 영화제작 시스템을 일컫는 말로, 영화의 기획,제작,유통,투자 등에 책임이 있는 회사들이 참여하는 일종의 컨소시엄이다.
국내 회사가 단순 출자 외의 역할로 일본 영화 제작위원회에 참여한 사례는 '일본판 수상한 그녀'(원작자)와 '무한의 주인'(기획)에 참여한 CJ E&M이 유일하다.
'무한의 주인'은 일본 영화계의 거장 미이케 다카시가 메가폰을 잡고 기무라 타쿠야와 스기사키 하나가 주연을 맡은 작품.
불로불사의 사무라이 이야기를 다룬 동명의 원작 코믹스 '무한의 주인'을 원작으로 했다. 원작 코믹스는 1993년부터 2012년까지 누계 발행 부수 750만부를 돌파할 정도로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각종 국제 영화제에 두루 초청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 받는 일본 대표 감독. '무한의 주인'이 그의 칸 국제영화제 여섯 번째 초청작이다. 일본 그룹 SMAP의 멤버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기무라 타쿠야’는 본인 주연 작품으로는 칸 국제 영화제에 처음 초청되는 기쁨을 맛봤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임명균해외사업본부장은 "미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터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합작영화를 만드는 투자배급사는 국내에서 CJ E&M이 유일하다"며 "'무한의 주인' 외에도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는 CJ E&M표 해외 합작영화들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CJ E&M의 또다른 투자배급 작품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변성현 감독이 '나의 PS파트너'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장편 상업영화다.
한국 영화로는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표적'(2014), '오피스'(2015), '부산행'(2016)에 이어 역대 여섯 번째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작품. 이번 초청으로 주연 배우 설경구는 통산 네 번째로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으며, 임시완은 생애 첫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 E&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