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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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KIA 임기영, 완벽하게 증명한 '선발 체질'

기사입력 2017.04.19 02:09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임기영이 3경기 연속 호투로 '선발 체질'임을 증명했다.

KIA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차전 경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두며 6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전적 12승3패를 만들고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타선에서 생애 첫 그라운드 홈런을 만든 이명기와 함께 9이닝을 홀로 책임져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막은 선발 임기영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이날 임기영은 9이닝 동안 122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이자 시즌 2승을 챙겼다. 이날 임기영의 완봉승은 지난 2015년 6월 4일 두산전 양현종의 완봉승 이후 나온 첫 토종 선발 완봉승이다.

선발 전환 후 3경기 연속 호투, 그것도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임기영이었다. 생애 첫 선발 등판이었던 6일 SK전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임기영은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첫 등판부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기대를 높였다. 이후 12일 두산전 자신의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5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첫 선발승을 챙겼다.

그리고 첫 승 당시 "처음부터 한 경기를 책임져 얻은 승리라 기쁘다"돈 임기영은 이날 정말 단어 그대로 1회부터 9회까지 '한 경기'를 홀로 책임지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9회까지 총 122구. 당연히 데뷔 최다 이닝, 최다 투구수 소화였다. 이날 임기영은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을 했다. 지난 등판에서 140km/h가 조금 못 미쳤던 최고 구속은 142km/h까지 나왔다.

공격적인 투구에 위기에서도 마지막 9회 위기를 맞았지만 끝까지 무사히 처리했다. 모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사구 완봉승을 놓친 것만이 아쉬웠다. 임기영은 "완봉은 8회가 끝난 뒤 욕심이 났다. 안 도망가려고 직구로 던지다가 마지막에 변화구를 던졌는데 손에서 빠졌다. 볼넷을 내보내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래도 끝까지 던졌다"고 돌아봤다. 

완봉승을 한 뒤 벅찬 마음이 들 법 한데도 임기영은 차분하고 또 덤덤하게 이날 경기를 복기했다. 그는 "오늘은 던지면서 팔이나 체력적으로 힘든게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타자들한테 타이밍을 안 주려고 하다보니까 템포를 빨리 가져갔다. (김)민식이형도 '지금 템포가 좋다'고 해서 계속 그렇게 던졌다"고 설명했다.

임기영이 더 무서운 이유는 그가 선발 등판에 재미를 느끼고, 즐기기 때문이다. 임기영은 "항상 던질 때마다 날씨가 안좋아 내 등판일에 날씨가 좋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오늘도 던지고 싶어서 날씨를 유심히 봤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로 나오면 1회부터 많은 타자들을 상대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선발 등판이 즐거운 이유를 얘기했다. 선발 3경기 만에 완투를 달성한 투수의 마음가짐다웠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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