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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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김두현' 그의 발끝이 기대되는 이유

기사입력 2008.06.17 22:58 / 기사수정 2008.06.17 22:58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지난 6월 14일 투르크메니스탄(이하 투르크)과의 원정경기에서는 달라진 김두현(26, 웨스트 브롬위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확한 패스와 슈팅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며 맹활약한 김두현. 투르크와의 경기 전까지만 해도 김두현은 축구 대표팀에서 '서브'에 불과했다.

잉글랜드 무대 진출 이전 K-리그 성남 일화에서 활약한 김두현은 팀 동료에 정확한 패스와 크로스,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앞세워 팀을 이끌었다. 김두현의 이런 활약에 성남은 '김두현의 팀'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김두현의 활약은 대단했다.

K-리그에서의 활약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의 김두현은 성남에서의 모습과 상반되었다. 성남에서 보였던 정확한 패스는 온데간데없고 위협적인 슈팅도 대표팀에서만큼은 볼 수 없었다.

이후 김두현은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웨스트 브롬위치에 입단한다. 해외에서 경험을 쌓기 시작한 김두현은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데뷔골을 터트리고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잉글랜드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은 김두현, 이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는 각오뿐이었다. 이후 투르크와의 원정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잡은 김두현은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김두현은 정확한 패스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연발했고, 전반에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귀중한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에는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팀의 승리를 확정 짓는 결승골과 종료 직전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뽑아내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대표팀에만 오면 사라져 '닌자'라는 오명을 받았던 김두현, 그러나 투르크전 이후 더 이상 '닌자' 김두현은 없다. 오직 플레이메이커 김두현만이 있을 뿐. 대표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실하게 굳힌 김두현이 앞으로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그의 발끝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장준영기자]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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