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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시청자 대변한 이영자 "착한 사람도 나를 보호할 줄 알아야" (종합)

기사입력 2017.04.11 00:3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착한 고구마 답답이'들의 등장에 이영자가 시청자를 대신해 울분을 토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가수 황치열과 그룹 오마이걸이 출연해 시청자의 고민을 들어줬다.

이날 첫 번째 고민 주인공은 매일 밤 술상을 차려주고 고기를 구워줘야 하는 남편이 고민인 아내가 출연했다.

아내의 육체적 고통 뿐만 아니라 경제적 문제도 있었다. 술상으로 매달 60만 원이 들어간다는 것. 아내는 "옷 못 산 지 5년이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하지만 남편은 "제가 술을 줄일 순 없다. 스트레스 해소가 안 된다"고 말해 방청객을 뜨악하게 했다.

고민 주인공의 이야기를 듣던 이영자는 울컥하며 "착한 사람도 나를 보호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아내의 내조를 당연하게 여기는 남편에게 이영자는 "남편의 생각이 문제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고민 주인공은 새터민을 향한 편견이 고민이었다. 중고차 딜러로 일하지만, 북한 사투리 때문에 거래가 성사되지 않거나 전화로 고객에게 욕을 듣는 등 수모를 당했다고.

고민의 주인공은 사투리를 고치기 위해 북한에서 온 친구들을 아예 만나지 않고, 할머니와 3개월 동안 대화를 하지 않는 등 표준어를 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 주인공은 남들만 챙기는 남편이 고민인 아내였다. 남편은 후배들을 도와주느라 선산을 2개를 팔았고, 집을 담보로 보증을 서고, 힘들게 얻게 된 분양권도 다른 사람을 위해 포기했다고.

특히 남편은 결혼 전 후배와 함께 살았는데, 후배는 생활비를 일절 낸 적이 없었음에도 남편은 집을 나오는 게 미안해 혼수품을 선물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후배는 결혼식, 돌잔치 등에 참석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남편은 "그 후배가 보면 어떡하냐"며 오히려 후배를 걱정했다. 그 후배는 현재 유명한 배우가 되었다고 해 다른 MC들을 더욱 화나게 했다.

최종 결과 세 번째 고민 주인공이 136표를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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