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초점] '프로듀스101 시즌2' 뉴이스트, 반칙일까 vs 도전일까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형평성에 어긋난 것 아닌가요." vs "마음 절실한 도전이죠."

지난 7일 첫 방송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전작의 화제성을 그대로 담아내 '역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 시작 전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고 방송이 시작되자, 연습생들의 이름은 물론이고 소속사까지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완벽한 스타트를 끊은 것.

그리고 그 중심에,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뉴이스트가 있다. 지난 2012년 데뷔한 뉴이스트는 당시 그룹 애프터스쿨이 소속된 플레디스의 첫 보이그룹으로 야심차게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경쟁 심한 가요계는 녹록지 않았고, 결국 6년차지만 낮은 인지도의 그룹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뉴이스트는 '프로듀스 101' 첫회에 등장하자마자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연습생들은 "진짜 가수다", "연예인이다" 등의 말로 뉴이스트를 보며 웅성거렸고 뉴이스트는 자리에 착석한 후 "겸손해야 한다. 항상 겸손하자"고 서로의 손을 잡고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뉴이스트가 레벨 테스트에 나서자 일각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미 6년차가 된 프로 아이돌그룹이 병아리 연습생들 앞에서 공연을 하는 꼴이 된 셈. 일부 연습생들은 "이런 건 반칙이 아닌가. 형평성에 어긋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이스트의 출연은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대중적 인지도는 낮은 그룹이지만 어느 정도 팬덤이 형성돼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기에 투표에서 유리하다는 것. 비난의 화살도 많이 날아왔지만 뉴이스트는 그것을 감당하는 것을 택했다.


긴장감 때문인지 다소 완벽하지 못한 무대를 만들었던 뉴이스트는 결국 황민현만 C를 받고, 최민기 강동호 김종현은 D를 받았다. 연습생들 역시 낮은 점수에 "기대치가 높은 탓이었나보다"는 평을 내놨다.

각자 등급을 받은 뒤 뉴이스트는 인터뷰를 통해 6년차임에도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게 된 이유를 밝혔다. 멤버들은 "해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망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회사에서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강동호는 "회사에 아이오아이가 된 친구가 두 명이나 속해있다. 솔직히 부러웠고 우리도 그렇게 되고 싶었다. 아이오아이, 세븐틴처럼"이라고 말해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먼저 데뷔한 선배지만 한참 후배인 세븐틴처럼 되고 싶다는 말은 모두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레벨 테스트를 마친 뉴이스트에게 트레이너 군단은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다시 완벽한 바닥에서 새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뉴이스트를 격려했다. 쉽지 않지만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뉴이스트에 응원을 보낸 것. 특히 뉴이스트의 등장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던 가희는 씩씩한 목소리로 잘 이끌고 가르치겠다고 선언해 힘을 줬다.

이날 공개된 첫 순위에서 뉴이스트는 황민현 11등, 최민기 14등, 김종현 15등, 강동호 19등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들의 진심어린 인터뷰에 많은 국민 프로듀서의 마음이 움직인 것.

방송이 끝난 후 뉴이스트는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것은 물론, 기사에 댓글 수백개가 게재되며 완전한 화제성을 입증했다. 괄목할 점은, 비난의 눈길이 어느 정도는 거둬졌다는 것.

이제 막 첫 방송이 방영됐기에 앞으로의 대중 반응 그리고 순위는 뉴이스트가 만들어 나가는 것에 달렸다. 반칙이라는 비난, 절실한 도전 속에서 뉴이스트가 어떤 성적을 낼 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Mnet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