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윤식당' 알바생 신구가 '알바의 정석'을 보여주며 귀감이 됐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윤식당'에서는 신구가 알바생으로서 처음 일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의 알바기는 첫 날부터 순탄치 않았다. '윤식당' 1호점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해변 정리 사업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철거된 것. 그래서 그는 재 단장한 '윤식당' 2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야했다.
그는 1호점을 잃고 실의에 빠져있는 윤여정과 정유미를 위로했다. 젠틀한 목소리와 흥겨운 콧노래는 주변 사람들의 기분을 절로 나아지게했다.
드디어 2호점이 오픈하고, 신구도 '알바구'로 데뷔했다. 그는 오픈 전부터 입간판을 옮기는 일과 테이블 세팅 등의 일을 도맡아하며 설레했다. 식당 문을 열기도 전이었지만, 물을 찾는 손님을 맞이하며 첫 알바 데뷔도 성공적으로 치뤘다.
손님이 팁으로 남기고 간 1000루피아(한화 약 85원)에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하는 신구의 모습은 해피바이러스 그 자체였다.
신구는 이후로도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걸고, 잘못 이해한 메뉴는 다시 물어가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신구의 이러한 열정도 관광객들을 식당 안으로 불러들이진 못했다. 결국 '윤식당' 직원들은 일찍 장사를 접고 남은 재료들로 불고기 파티를 즐겼다.
손님이 없어서 한산해 보이는 '윤식당'이었지만 신구는 손님이 없는 내내 한 시도 쉬지 않았다. 계속 서서 손님을 맞을 준비를 했다. 홀로 야외에서 서 있었던 덕분에 땀에 흠뻑 젖었지만 힘든 내색 하지 않았다.
게다가 유창하게만 느껴졌던 신구의 영어 실력 뒤에 사실은 두려움이 숨겨져있었다. 그는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해도 '윤식당'의 아르바이트 생이기에 과감하게 도전했던 것.
1호점 폐점, 늘지 않는 매상 등 힘든 일 많은 '윤식당'이었지만, 열혈 알바생 '알바 구'많은 건진 날이었다. 그리고 이 열정의 소유자가 만 80세의 신구라는 사실은 시청자들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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