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임화영이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자매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혜수와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전통예술고등학교와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의 임화영은 지난 2009년 뮤지컬 '호동왕자와 낙랑공주'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연극, 브라운관, 스크린을 넘나들며 연기자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임화영은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종영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기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중학교 3학년 때 TV를 보는데 공연 전시를 소개해서 내보내주는 방송이 있었다. 그때 연극 한 편이 나왔는데 깡마르고 왜소한 여자 배우가 무대를 장악하는게 마음에 확 와닿았다. '나도 저 배우처럼 연기하고 싶다. 무대를 장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가 시작이었다. 이후 진로상담 할 때 선생님한테 연기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때 선생님이 '얘가 왜 이러지?'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감사한게 선생님이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면서 학교를 알아봐주셨다. 일반 고등학교가 아닌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교를 추천해주셨다. 예고를 다녔는데 음악연극과는 이제 막 신설된 과라 내가 1기였다. 선생님들께서 가능성을 보고 뽑아주신 것 같다. 만약 일반 학교를 다녔다면 연기를 꿈꾸다 흐지부지 되지 않았을까 싶다."
2009년 데뷔한 임화영은 벌써 데뷔한지 8년이 된, 꽤 오래된 배우다. 그러나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해 '시그널'에서 김혜수 동생 역할을 맡은 후부터다.
임화영은 무명시절의 설움에 대해 묻자 "연기 하면서 즐거웠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공연을 많이 하는 선배들에 비하면 난 아무것도 아니지만 공연을 하면서 연기 한다는게 좋았다. 그 시간이 결코 힘들지 않았다. 단지 내가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을 때 뭐가 문제일까에 대한 고민을 한 적은 있었는데 힘들거나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은 한 적 없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한 길을 쭉 가는 길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임화영은 자신의 얼굴을 알린 '시그널'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김혜수와의 연기가 어땠는지 질문하자 임화영은 "김혜수 선배는 모든 여자들의 워너비이신데 여자가 봐도 멋지시다. 선배님의 동생 역할을 한다는게 신기했다. 사실 첫 리딩 때 가고 싶었는데 다른 촬영 때문에 못 갔다. 현장에서 바로 호흡을 맞췄는데 편안하게 해주셨다. 먼저 마음을 열어주시고, '자기야 이렇게 한 번 해봐'라고 해주셔서 떨렸지만 친언니라고 생각하고 했던 것 같다. 포스는 있지만 옆집 언니처럼 편안했다"고 답했다.
이어 "'시그널' 감독님도 직접 이렇게 해보라고 보여주고, '그거 좋아'라고 말씀해주셔서 내가 더 열고 연기할 수 있었다. 재미있었다. 감독님도 유명한 분이고, 선배님도 워너비이고, 엄마로 나온 선배가 연극에서 유명한 분이다. 학생 때 봐 온 선배가 엄마라고 생각하니까 처음 현장 갈 때 설레더라. 많이 떨렸는데 편안하게 해주셔서 그걸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고 설렘 가득한 얼굴로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화영은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로 대선배 나문희를 꼽았다. "모든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해보고 싶은데 특히 나문희 선생님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내가 선생님을 정말 좋아하는데 옆에서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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