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13
연예

영화평론가 아닌 DJ 이동진, 운명의 '푸른밤'을 만나다 (종합)

기사입력 2017.04.03 11:56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푸른밤' DJ로 청취자들과 만난다.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FM4U '푸른 밤 이동진입니다'(이하 '푸른 밤', 매일 자정~오전2시 방송)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샤이니 종현에 이어 새로운 DJ로 낙점된 영화 평론가 이동진과 연출을 맡은 유천PD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푸른 밤'의 유천PD는 이동진을 DJ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DJ라고 생각했다. 종현 하고 연배 차이가 있긴하지만 주변 풍경이나 상황을 읽고 하는 부분에서는 소년같은 부분이 있다"며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꼭 아이돌만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라디오에 나오는 어른들의 이야기와 깊이 있는 이야기에도 관심이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설득력 있는 DJ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 X세대들이 이제는 40대가 됐더라. 다시 돌아와서 귀기울일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었다. 이동진이라는 DJ가 가공하지 않아도 기존에 가지고 있는 풍미가 있다. 높은 등급의 한우 같은 느낌이다. 많은 양념을 발라서 본연의 풍미를 해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저의 소망은 왕년의 라디오를 좋아했던 많은 분들이 다시 많이 돌아와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랜만에 DJ로 다시 청취자들과 만나게 된 이동진은 "라디오 DJ를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DJ를 안하고 있는 동안에 다시 (DJ를 하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음악을 좋아해서 좋은 음악을 들을 때 이걸 청취자분들께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푸른 밤' 섭외 전화를 받았을 때 다른 스케줄을 정리해서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두 시간을 채워보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동진의 경우에는 과거 성시경이 '푸른 밤' DJ를 하던 시절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해서 청취자들로부터 금동진(금요일 게스트인 이동진이란 뜻)'이란 애칭을 얻기도 했다. 성시경 역시 당시에 청취자들에게 "'푸른 밤 이동진입니다'를 듣고 계신다"고 농담을 할 정도로 남다른 입담과 존재감을 보였었다. 이에 대해 이동진은 "'푸른 밤'과는 운명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시경도 '말이 씨가 됐다'고 문자로 응원을 해줬다. '푸른 밤'에서만큼은 영화평론가가 아닌 DJ 이동진으로 불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이동진은 "제가 영화평론가라고 해서 '푸른 밤'에서 영화 음악 위주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제가 '푸른 밤'을 빼면 종일을 영화평론가라는 이름으로 산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는 그런 모습을 채색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영화를 빼고 말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프로그램 음악적 색깔과 방향은 PD님이 결정하신다. 다만 저는 조금씩 얹는 느낌으로 참여할 생각"이라고 DJ로서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이동진은 "'푸른 밤'이 밤 12시에서 새벽 2시까지 방송은 한다. 공식적으로는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지만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때문에 편한 방송이라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그 시간에 각 잡고 신경쓰고, 곤두세워서 듣는 방송은 너무 힘들것 같다. 저 스스로가 힘을 빼고 음악도 이야기도 편하게 하고 싶다. 오늘 첫방송을 듣고 나면 좋은 의미의 느슨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마지막으로 이동진은 "DJ를 얼마나 오래하는지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매너리즘에 빠져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는 기간동안 만큼은, 그 귀한 2시간의 시간이 제게 주어지니까 그 시간을 헛되이 쓰고 싶지 않다. 성실하게 하고 싶다"며 앞으로 자신이 이끌 '푸른 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