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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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원라인' 입소문 역주행을 기대해

기사입력 2017.04.02 15:1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영화 '원라인'은 입소문으로 반등해낼 수 있을까.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원라인'은 지난 1일까지 누적 관객수 22만1395명을 동원했다. 예상보다 적은 스크린수와 관객수를 보이고 있는 것. 

같은 시기 개봉한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이 43만명을 모으며 2배 가량 관객수에 앞서고 있고, 그 전주 개봉한 '프리즌'이 강세를 보인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개봉일 4위로 시작한 뒤 좀처럼 앞선 영화들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원라인'의 반등 가능성은 '입소문'이다. '원라인'의 실 관람객들의 평가가 나쁘지 않은 편. 상대적으로 크게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유머에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방식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원라인'의 강점은 정도를 안다는 것. '원라인'이 유발하는 유머들은 기분 나쁘지 않은 지점에서 출발한다. 관객들이 주로 웃음을 터뜨리는 부분들은 대개 조우진과 박형수 등이 비꼬며 연기해낸 부분들이다. 그들의 디테일한 부분이 웃음을 촉발한다. 과하지 않다. 자칫 영화에서 '헛웃음'이 나오는 것은 위험하지만, '원라인'은 그런 헛웃음이 될만한 요소는 드물다. 이동휘, 박종환의 차진 연기도 볼만하다.

주요 출연진들의 연기도 안정적이다. 임시완은 tvN '미생' 장그래가 주었던 안쓰럽고 애처로운 분위기를 완전히 탈피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천연덕스럽게 사기를 치고, 얄밉게 말을 쏴대지만 밉지 않은 민대리를 확실하게 소화해낸다. 임시완의 변신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밌다.

KBS '태양의 후예'에서 남자답고 박력있는 서상사였던 진구는 젠틀하면서도 더욱 매력적인 장과장으로 분한다. 실제 그의 모습과 비슷한 역할이기에 더욱 '찰떡'같다. 

'원라인' 관객들이 꼽는 매력남은 박병은이다. 늘씬한 키와 완벽한 수트핏이 여심을 흔들기 충분하다. 날카로운 안경을 쓴 그는 '암살'에 이어 다시 한 번 절제된 섹시미를 뿜어낸다.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원라인'은 배우들의 다양한 매력이 응축돼 있어 생각보다 긴 러닝타임이 그리 지루하지 만은 않다. 이미 여러 영화들이 '입소문'을 통해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끌어당긴 바 있다. 초반 부진을 '원라인'이 만회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NEW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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