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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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딸 시집보내는 듯"…S.E.S., '맏언니' 바다 결혼에 행복한 눈물

기사입력 2017.03.23 13:56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바다가 9세 연하의 남자친구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가수 바다와 9세 연하의 예비 신랑은 2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이날 결혼식 전 진행된 기자회견은 여타 다른 연예인의 결혼식과는 차원이 다른 분위기를 냈다. 보통 연예인들이 결혼식 전 신랑 신부가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하거나, 배우자가 일반인인 경우 홀로 개최하는 것에 비해 바다의 기자회견에는 S.E.S. 유진, 슈가 함께한 것.

이미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유진과 슈는 '맏언니'의 결혼에 들러리 드레스를 입고 포토라인 앞에 섰다. 두 사람은 등장 때부터 눈물을 참는 듯한 표정을 하고 서 S.E.S.의 극진한 우애를 느끼게 했다.


유진은 바다의 결혼 소감을 묻는 첫 질문에 "딸 시집보내는 것 같은 마음"이라며 눈물 짓기도 했다. 애써 농담하며 웃은 유진은 "내 일처럼 기쁘고 행복하다. 이제 셋이서 공통적으로 수다 떨 수 있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며 "멋진 신랑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언니의 성대를 닮은 예쁜 딸을 꼭 낳아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슈 역시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바다의 결혼을 축복했다. 슈는 "이제 행복할 날만 있을 것 같다. 언니가 행복한 가정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유진과 슈는 본식에서 축가를 부를 것으로 전해져 많은 화제를 모았던 상황. 하지만 두 사람은 축가의 곡명은 절대 공개하지 않고 비밀에 부쳤다. 유진은 "S.E.S.의 곡은 할 수가 없었다. 바다 언니가 메인 보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슈는 "우리는 비주얼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바다 언니에게 비밀이기에 곡명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진은 배우 기태영과 결혼해 딸 로희를, 슈는 농구선수 출신 임효성과 결혼해 유, 라희, 라율을 슬하에 두고 있다.

아이들도 함께 결혼식에 참석하냐는 질문에 유진은 "현재 남편과 딸이 결혼 준비 중"이라며 "로희가 바다 이모를 워낙 좋아한다"고 밝혔다. 슈는 "데려오고 싶었지만 현재 새 학기라 아이들이 학교와 유치원에 있다"고 말해 바다와 유진의 대견스러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오늘의 주인공, 바다는 "더 없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유진, 슈처럼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 만들겠다"며 먼저 삶의 행복을 이룬 두 동생들에게 화답했다.

S.E.S.는 지난 1997년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로 데뷔해 '오 마이 러브(OH MY LOVE)', '달리기', '너를 사랑해',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 등 수십 곡의 히트곡을 남기며 레전드로 남아 있는 '원조 요정' 걸그룹.

대한민국 제 1호 '품절돌'이 된 S.E.S., 그리고 인생 제 2막을 맞은 바다의 결혼에 많은 축복이 쏟아지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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