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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프로 해도 돼?"…EBS, 시청자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 (종합)

기사입력 2017.03.21 15:0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EBS가 파격적인 젠더 토크쇼는 물론 다양한 사회 이슈, 본연의 교육 콘텐츠까지 다양한 곳에 목소리를 높인다.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EBS 2017년 봄 개편 편성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에이프릴 예나, 레이첼, 서유리, 봉만대, 조혜련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은정 센터장은 "역대급으로 큰폭의 개편"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교육적 가치를 전하는 지식 콘텐츠 전달이라는 EBS의 사명은 변함없다. 지식 콘텐츠 진화에 뒀다"면서도 "사람 냄새나는 지식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고자 했다. 정통적인 다큐멘터리보다 흥미로운 캐릭터를 결합시키거나 장르적 혼종을 가미한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지식 전달자라는 것에 시청자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려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EBS가 레귤러 프로그램에서는 사회적 이슈를 담아내는 부분이 저조했던 것이 사실이나 이번 편성을 통해 사회 전반에서나 교육현장에서 나날이 심각해져가는 젠더이슈, 청년실업 등 사회이면을 다루는 시선 다큐를 편성했다. 어린이들의 취향과 눈높이를 담아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 참신하고 다양한 교육적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참신하고 따뜻한 기운이 전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BS는 봄을 맞아 다양한 개편에 나섰다. 가족 지식 버라이어티 콘텐츠를 강화하고 액티브 시니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자 했다. EBS 브랜드를 제고할 프리미엄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함께 놀며 스스로 깨우치는 형식의 유아·어린이 콘테츠를 추가했다. 또 온라인상 화제가 됐었던 '방귀대장 뿡뿡이'의 성형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해 관심을 끌었다. 

돋보이는 것은 '까칠남녀'다. 박미선이 진행을 맡고 봉만대 감독, 서유리, 정영진, 서민 교수, 은하선 작가가 패널로 참여해 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성역할에 대한 갈등에 목소리를 높인다. 박미선과 서유리는 "EBS가 이런 프로그램을 해도 되냐고 했다"며 파격적인 토크쇼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까칠남녀'는 국내 최초 젠더 토크쇼를 지향한다. 첫 회 주제로는 여성의 겨드랑이털, 2회 주제는 피임을 다룬다. 상당한 수위의 대화가 오가며 솔직하게 성에 대한 담론을 나눌 예정. 

김국진은 자연과 야생의 정수를 몸으로 겪는 자연다큐멘터리 '야생의 길'로 온 가족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생태 초보 프리젠터인 그가 쟈연과 야생의 정수를 전달한다. SNS로 생중계도 나설 예정. 1박 2일 동안 한국 야생을 직접 체험하며 둥지도 찾고 한국의 4월부터 7월까지의 야생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는 지 안방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엄마를 찾지마'는 100만원을 들고 홀로 자유시간이 주어진 엄마를 찾아 아들과 아빠가 추적에 나서는 내용이다. 엄마에 대해 알아가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프로그램으로 김숙이 MC로 나선다. 

이계인과 이세창은 '성난 물고기'를 통해 야생에서 거친 물고기를 잡으러 떠난다. 돗돔, 저립, 대왕가오리, 연어 등을 잡기 위해 해외로 떠나 현지 전문 어부들의 문화인류학적 의미도 탐구할 예정. 또 손주와 함께 단 둘이 여행을 떠나는 '금쪽같은 내 새끼랑' 등 액티브 시니어들의 활기찬 삶도 다룬다. 젊은 스타와 그의 조부모가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함께 알콩달콩한 여행을 선사한다.  

에이프릴 예나와 레이첼은 신규프로그램 '동요 구출 작전'으로 호흡을 맞춘다. 같은 멤버 진솔이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도 EBS의 새로운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된 것. 이들은 어린이들이 동요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BS FM 라인업도 달라졌다. 박지선은 '사물의 재발견'을 통해 철학적 사유를 가볍고 손쉽게 접근하며 이지연은 30대에서 50대 여성을 대상으로 라이프 스타일과 트렌디한 이슈, 교양을 전달하는 '이지연의 3삼5오'를 맡는다. 조혜련은 영어 울렁증 극복을 위한 '잉글리시 클리닉'에 출연한다. 문단열을 스승으로 그는 매일 2시간씩 그와 영어를 배우고 있다. 조혜련은 김영철을 2년 내에 따라잡겠다는 각오다. 이외에도 '메디컬다큐-7요일', '다큐시선','과학 다큐-비욘드' 등이 신설돼 안방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개편은 오는 27일부터 시행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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