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정봉주의 정치쇼'의 DJ 정봉주가 듣는 사람들의 진땀을 빼게하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스튜디오에서 '2017 러브 FM 봄개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봉주, 김흥국, 안선영, 김창렬이 참여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봉주의 정치쇼'는 정봉주와 함께 웃으면서 즐기는 만담형 정치토크 프로그램이다. 지난 6일 첫 방송 이후 3일만에 팟캐스트 순위 1위에 등극하는 등 현재 시국과 맞물려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단 이날 정봉주는 자신이 맡고 있는 '정봉주의 정치쇼'에 대해 "우리 방송의 키워드틑 '중2'다. 중학교 2학년 학생들도 들어서 이해가 가는 쉽고 재밌는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우리의 목표는 정치인들이 우리 프로그램에 나오게 만드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대통력 탄핵이 인용됐던) 3월 10일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것 같다"며 "이젠 사회에 대한 인식과 이해 등 국민들의 수준이 정말 높아졌다. 똥폼 잡던 정치인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여의도에서 깨닫기 시작했다. 정치쇼에 나오지 않으면 정치인들이 아니라는 것을 프레임으로 깔았다. 꼭 여기에 나오고 싶게끔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봉주는 "하지만 대권주자들이 나오면 망한다. 그분들은 지켜야할 것이 많아서 이야기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대권 주자들의 캠프에서 '입' 역할을 하지 않는 분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비하인드 이야기에 강한 분들을 불러내서 정말 재밌는 방송을 만들겠다. 그리고 다른 방송에서 했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방송사고가 나더라도 내보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봉주는 "라디오를 진행하다가 댓글을 보면 60%정도는 정치에 대해 모른다고 하더라. 그런분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청와대에 가지 않는 한 10년동안 쭉 이어나가는 DJ가 되겠다"고 말해 진행자를 당황시켰다.
특히 이날 정봉주는 대화 틈틈이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발언들로 진땀을 빼게 만들었다. 정봉주는 "정치인들은 질문을 받으면 가장 먼저 말한다. 그게 정치인"이라고 말하기도 했고, 시청률 '공약'에 대한 질문을 받자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안선영은 "정치인분들이 '공약' 이런 것에 민감하시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정봉주는 MB정부에 대한 이야기를 스쳐지나가면서 김흥국을 향해서 "아 MB랑 친하시죠?"라고 돌직구를 날리는가하면, '정치쇼'에는 아이돌을 섭외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안중근 의사를 보고 긴또깡이라고 하는데..."라고 말해 또한번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날 정봉주는 "제발 그런 이야기는 사석에서 해주세요"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거침없는 발언들로 눈길을 끌었다. 이런 정봉주의 돌직구 입담에 '정봉주의 정치쇼'에서 현 시국에 대한 촌철살인 코멘트들이 쏟아질 것을 예상케하며 방송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매주 월~일요일 오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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