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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태 결승골' 수원, 전북에 극적인 역전승…고공비행 이어가

기사입력 2008.05.05 16:55 / 기사수정 2008.05.05 16:55

문용선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문용선 기자] 수원삼성이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8라운드에서 후반 종료시간 터진 조용태(사진 왼쪽)의 결승골로 전북현대를 2-1 로 눌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무패 행진(7승1무)을 이어감과 동시에 3일 포항에 패한(2-3) 성남(4승3무1패)과 승점차를 벌리며 선두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 양팀 출전 선수 명단 ○

[전북]
GK 31 홍정남
DF 2 최철순, 4 강민수, 17 임유환, 14 이요한
MF 7 이현승, 37 하성민, 20 김인호
FW 33 문대성, 18 스테보, 9 정경호
 
[수원]
GK 1 이운재
DF 3 양상민, 14 이정수, 29 곽희주, 8 송종국
MF 11 김대의, 5 박현범, 6 조원희, 13 이관우
FW 9 에두, 18 신영록


'꼴찌' 전북, 수원을 밀어붙이다

초반부터 경기는 양 팀의 앙숙 관계를 증명하듯 불을 뿜기 시작했다. 먼저, 기세를 올린 팀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전반 7분 왼쪽 풀백 최철순이 수원의 우측면을 돌파한 뒤 침착하게 땅볼 크로스로 연결하였으나 스테보의 마무리 슈팅이 포스트를 빗나갔다. 이후에도 볼을 차단한 뒤, 중원에서 이현승이 전방의 스테보와 문대성, 정경호에게 단번에 롱패스를 연결하며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다. 선두 수원과의 경기지만 초반부터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토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 수원

수원은 수비의 핵, 마토가 결장하며 초반부터 수비조직력이 엉성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 선수 간에 호흡이 맞지 않아 아찔한 뻔 했던 장면을 여러 번 연출했다. 공격에서도 타점 높은 크로스를 이용한 직접 문전 연결을 노리는 모습이었으나 전북의 센터백 임유환과 강민수가 낙하지점을 잘 포착해내며 찬스를 허용치 않았다. 오히려 중반으로 가면 갈수록 전북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하게 경기에서 출발했다.
 
터지지 않는 득점포

전반 22분경, 전북의 문대성이 흐르는 볼을 잡아 회심의 오른발 슛을 했으나 아쉽게 몸을 날린 수비에 걸리며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원을 몰아붙이며 수 개의 코너킥을 얻어내며 전반 종료시까지 선취득점을 노렸으나 마지막 패스연결이 정확하지 않아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수원은 전방의 에두와 신영록이 좀처럼 수비의 마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다. 김대의와 이관우도 부진한 플레이로 전방 투톱의 고립을 부채질했다. 그나마 미드필드에서 조원희가 루즈볼을 적극적으로 따내며 팀에 공헌했다.

수비 실수로 터진 수원의 선취골

전북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정경호를 대신해 조재진을 투입하였다. 수원도 이관우를 빼고 '슈퍼서브' 서동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6분, 신영록이 자신 쪽으로 굴러오는 볼을 돌면서 감각적인 터닝슛을 날렸으나 골키퍼가 간신히 쳐냈다. 이 슈팅을 기점으로 수원은 기세를 잡아갔다.

이윽고, 후반 17분 양상민의 롱 스로인을 수비가 걷어낸다는 것이 에두쪽으로 잘못 흘렀고, 침착한 땅볼 슈팅으로 연결됐다. 수원은 문전 앞에서 기다리던 서동현이 아를 놓치지 않고 살짝 방향을 틀며 골문을 갈랐다. 전북 수비의 집중력이 아쉬웠던 모습. 분명 골을 허용할만한 위기 상황이 아녔다.
 
실수는 실수를 부른다?

수비가 엉성하기는 수원도 마찬가지였다. 후반25분, 전북의 조재진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친정팀을 울렸다. 조재진은 날아온 크로스를 곽희주가 넘어지면서 잘못 건드린 볼이 골대에 맞고 튕겨나자 놓치지 않고 골대에 꽂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양 팀 각각 한 골씩을 기록하자 경기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막판으로 가며 경기는 정점을 향해 치달았다.

조용태가 결정지은 수원의 승리

추가시간이 5분이나 주어졌다. 이에 양팀 선수들은 더욱 불꽃 같은 투지를 내뿜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윽고 경기 막판 조용태가 왼발 아웃사이드 슈팅을 골대에 작렬시키며 수원원정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2-1 수원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북은 곧바로 주어진 프리킥에서 회심의 헤딩슛으로 연결됐으나 수문장 이운재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이후 수차례 몰아쳤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결국 2-1로 수원에 패배하고 말았다.

[사진(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문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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