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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ON&OFF] 브레이브걸스, '노이즈마케팅' 냄새 안나요?

기사입력 2017.03.07 09:00 / 기사수정 2017.03.07 09:36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스타의 행보를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분석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좋은 성적을 낸 스타에겐 '스위치 ON'을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선물합니다. 그러나 당근보다 채찍이 필요한 스타에겐 '스위치 OFF'를 통해 날카롭게 꾸짖겠습니다. <편집자주>

뜨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 아이돌 홍수, 신곡 범람, 컴백 러쉬인 요즘 가요계에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택한 방법은 바로 ‘논란 만들기’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1년 데뷔해 벌써 7년차 아이돌이 됐지만, 불필요한 공백기가 길었고 멤버 교체 등 우여곡절이 많아 인지도를 넓히거나 팬덤을 키울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1년에 두장 이상의 신곡을 내는 아이돌이 수두룩한데, 브레이브걸스는 이번이 아직도 네번째 미니앨범이다.

조급함을 느낀 브레이브걸스는 이번 컴백에 사활을 건 듯 하다. 조금 시끄럽고 욕을 먹더라도 ‘논란’을 키우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쉽게 말해 ‘노이즈 마케팅’이다.

7일 정오 새앨범 ‘Rollin’(롤린) 발표를 앞두고 있는 브레이브걸스는 대놓고 섹시한 콘셉트를 내세우는가 하면, 타이틀곡의 비속어 가사로 인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은 내용도 숨기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KBS 가요심의 결과에 따르면 ‘롤린’은 가사 속 ‘쪽팔림’이라는 단어가 문제가 돼 방송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소속사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KBS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은 ‘롤린’의 가사 일부분을 수정해 재심의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히며 한번 더 논란을 키웠다.

이와 같이 브레이브걸스가 내건 ‘비속어’ ‘방송 부적격’ 등의 자극적 키워드는 일단 네티즌들의 주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브레이브걸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티저 영상이 19금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직접 밝히며 다시 한번 논란을 부추겼다. 소속사는 “높은 노출수위의 의상으로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해당 영상을 확인해보면 생각보다 야하거나 파격적인 노출이 없어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멤버들이 섹시한 의상을 입고 뒤엉켜 있는 모습이 담겨있긴 하지만, 눈살을 찌푸릴 정도는 아니다. 볼륨감이 돋보이는 의상이나 망사 스타킹은 이미 기존 걸그룹들이 일찌감치 소화했던 아이템이라 낯설지 않다.

이처럼 브레이브걸스는 치명적이고 다크한 매력을 ‘선정성 논란’으로 새롭게 포장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일부 네티즌들이 간간히 악플을 달긴 했지만 브레이브걸스와 소속사 입장에선 반가운 반응일 뿐이다. 그간 ‘무플’에 시달렸던 브레이브걸스에게 ‘악플’은 대중의 관심과 반응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그간 커다란 이슈나 사건 없이 묵묵히 자신들의 길을 걸어왔던 브레이브걸스는 치열하고 냉정한 가요계를 마주하고 뒤늦게 ‘한방’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은 눈치다. 게다가 원년 멤버 혜란, 유진이 탈퇴하고 민영, 은지, 유나, 유정, 하윤 등 5인조로 재편된 상황에서 이번 활동은 더욱 중요하다. 브레이브걸스의 활동 지속 가능 여부가 달린 타이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레이브걸스가 자초한 이 논란이 스스로를 묶는 족쇄가 될지, 한걸음 더 나아가는 발판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태연, 트와이스, 여자친구 등 쟁쟁한 대형 가수들이 활동하고 있는 현 가요계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브레이브걸스가 노이즈 마케팅으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는 점만 보면 시작은 나쁘지 않다. 대대적인 변화를 맞은 브레이브걸스가 ‘롤린’을 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낮 12시 발표되는 ‘롤린’은 트로피컬하우스를 접목시킨 업템포의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곡이다.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를 비롯한 브레이브 프로듀서사단 차쿤과 투챔프가 작사. 작곡을 맡았다. 브레이브걸스는 이주부터 각종 방송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 =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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