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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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포지션 임재욱 "원년멤버 안정훈 직접 신곡 선물"

기사입력 2017.03.03 16:59 / 기사수정 2017.03.03 19:05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알러뷰~ 사랑한다는 이 말 밖에는~"이란 킬링 파트로 시작하는 불멸의 히트곡을 기억하는가! 바로 포지션의  'I LOVE YOU'(아이 러브유)다. 포지션에서 감성적 보컬로 큰 인기를 얻었던 임재욱이 드디어 돌아온다.

'아이 러브 유'는 지난 2002년 발매됐지만 15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대중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다. 명곡, 명가수의 힘이다.

이 가운데 임재욱은 또 다른 히트곡을 선보이기 위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봄 컴백을 준비 중인 그는 "가장 포지션스러운 음악을 보여드리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이 러브 유' 활동 당시 정말 바빴어요. 반응이 너무 좋아서 불러주시는 곳이 많았으니 잠 잘 시간도 부족했죠. 올해는 '아이 러브 유' 시절의 음악과 제 목소리를 그리워하시는 팬분들에게 보답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포지션이 메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부담감도 클 수 밖에 없다. 많은 이들이 '아이 러브 유'나 'SUMMER TIME'(썸머 타임) 등에 대적할 만한 곡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압박감이 너무 심해서 아예 신곡을 내지 않으려고도 했어요. 그런데 저도 어쩔 수 없는 가수인가봐요. 평생 노래를 하던 사람이어서 그런지 부르고 싶은 노래가 생긴 후부터는 욕심이 커지더라고요. 사실 계속해서 컴백이 미뤄지면서 회사 직원들은 '사장님, 신곡 언제 내실건가요'라고 서운해 하는데, 그 잔소리가 얼마나 듣기 좋던지. 그래서 이젠 저도 컴백에 총력을 기울이고 신곡 막바지 작업에 속도를 내려고요."

임재욱의 이번 컴백이 기대되는 이유는 또 있다. 포지션 원년 멤버가 재회하기 때문이다. 포지션은 신곡을 준비하면서 과거 포지션의 음악적 기반이 됐던 안정훈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손을 잡게 됐다. 안정훈은 임재욱을 위해 직접 작곡한 곡을 선물했다.

"과거에 (안)정훈이 형과 함께 일할 땐 술을 너무 좋아해서 소속사에서 경비가 나오면 식대를 아껴서 술을 마실 정도였어요. 좋은 기억이죠. 그래서 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연락해서 '형, 내가 새 앨범을 낼건데 가장 포지션다운 노래를 만들려먼 어떡해야 할까?'라고 물었어요. 정훈이 형의 곡이 생각났거든요. 그러니까 망설임 없이 한걸음에 와주더라고요. 진짜 고마운 분이죠. 저희가 오랜만에 만났고, 팬분들도 기다려주신 만큼 잘 해볼 생각이에요."

임재욱이 새 앨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바로 '납득할 만한 음악'이다. 과거엔 숙제하듯 누군가의 등살에 떠밀려 노래했다면, 이번엔 내 마음이 가는대로, 또 내가 납득할 수 있게 노래하겠다는 생각이다.

"솔직히 말해서 어릴 땐 노래 가사 의미도 제대로 모르고 노래했어요. '후회 없는 사랑'만 해도, 제가 그때 뭘 알았겠어요. 그냥 속으로 '난 슬프다, 슬프다'하면서 주문을 걸고 무대에 오르는거죠. 그런데 이젠 나이도 먹고 세월도 흘렀으니 진심을 다해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제 노래를 예전의 포지션 팬분들이 이해하고 감동하신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대중을 100%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는 없으니 나를 납득시킬 수 있는 음악이라면 스스로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임재욱은 최근 '행복한 스트레스'에 빠졌다. 어떻게 하면 더 완성도 높은 신곡을 선보일지에 대한 고민은 물론이고, 최근 새 회사를 설립한 만큼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부터 회사를 셋팅해서 이제 좀 마무리가 됐어요. 최근에 백일섭 선생님이 첫 소속 배우로 합류하셨고요. 요즘 대부분의 회사가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지만, 전 그런 그림을 그리는건 아니고 연기 잘하고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임재욱이 꿈꾸는 '포스트 포지션' 혹은 '제 2의 포지션'은 고음만 꽥꽥 내지르는 가수가 아닌, 목소리 자체로 감동을 줄 수 있는 뮤지션이다.

"좋은 친구들을 모아서 선보여드리고 싶어요. 포지션 업그레이드 버전이 됐으면 좋겠어요. 단순하게 '와, 노래 잘한다!'는 평가를 듣는 가수보다는 목소리 톤만으로도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친구들을 찾고 있어요. 제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계속 신인들을 발굴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곧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임재욱은 가수 외에도 제작자로서도 입지를 다지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부쳤다. 그 일환으로 과거 조성모 매니저였던 임종철 총괄이사와 의기투합했다.

"1990년대 말쯤이었나? 임종철 이사가 조성모 매니저로 재직하던 시절, 진짜 일을 잘한다는 걸 곁에서 지켜보며 알게 됐어요. 당시 '저 매니저랑 꼭 한번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혼자 했었거든요. 그게 꼭 20년 전인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돼서 만나게 됐어요. 이게 다 운이고, 연이죠. 너무 든든하고 좋습니다. 시작이 좋으니 앞으로 일사천리로 진행되겠죠?"

한편 임재욱 이달 내 네이버TV를 통해 본인의 일상을 담아낸 웹예능 리얼스토리 '아이 러브 유'를 공개한다. 이에 앞서 3일 오후 7시에는 네이버 V LIVE 생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신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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