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0:09
스포츠

[드림 2] 데니스 강, 무사시에게 레슬링·유술을 발휘할까?

기사입력 2008.04.28 08:40 / 기사수정 2008.04.28 08:40

강대호 기자

*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했다. 이하 현지시각.

[엑스포츠뉴스=강대호] 29일 일본의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일본 종합격투기단체 《드림》의 2회 대회가 열린다. 미들급 16강전 위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 제7경기에는 데니스 강(29승 1무 9패 2무효)이 게가르드 무사시(본명 게가르드 무사시온, 20승 1무 2패, 아르메니아)와 격돌한다.

이번 16강 참가 선수 중 유일한 체급 세계 10강인 데니스 강은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로 부진하다. 2003년 2월 23일 제이슨 밀러(20승 5패)에게 패한 이후 2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2006년 프라이드 미들급(프라이드 명칭은 웰터급) 결승에서 미사키 가즈오(19승 2무 8패 1무효)에게 판정패했다. 지난해 3월 11일 한국의 종합격투기대회 SMC의 +80kg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정규(11승 5패 1무효)에게 판정승하며 3차 방어에 성공했지만 10월 27일 히어로스 한국대회에는 아키야마 요시히로(한국명 추성훈, 10승 1패 2무효)에게 KO로 졌다.

데니스 강의 장점은 지우짓수 검은띠의 유술을 바탕으로 복싱·레슬링·태권도·가라테·합기도를 섭렵하면서 얻은 다재다능함이다. 그러나 상대인 무사시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2006년 프라이드 미들급 준준결승에서 고노 아키히로(28승 7무 12패)에게 판 관절 공격으로 패한 후 7연승 중이다. 16세의 나이로 네덜란드 청소년 복싱 챔피언에 오를정도로 뛰어난 타격기는 종합격투기에서 13승을 KO·TKO로 거둘 정도로 강력하고 조르기와 관절 공격으로 5승을 챙긴 유술도 만만히 볼 수 없다.

물론 무사시의 종합격투기 2패는 모두 팔 관절 공격에 당한 것이다. 데니스 강이 노릴 부분이 유술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데니스 강은 2006년 프라이드 미들급 준준결승에서 아마르 술로예프(24승 7패)에게 조르기로 승리한 이후 유술로 이긴 적이 없어 종종 타격지향으로 유술이 약해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이 기간 지우짓수 보강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타격은 데니스 강이 내심 자신하는 부분이지만 무사시를 상대로 정면대결을 펼치기엔 위험부담이 크다. UFC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16승 2패, 캐나다)가 가라테 기반의 타격가였다가 공격적인 레슬링·유술방어의 발전으로 최근에는 레슬링으로 상대를 넘어뜨린 후 다양한 주먹·무릎 공격으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치는 것은 데니스 강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생피에르는 최근 2경기 준비과정을 데니스 강과 함께 했다.

유술기초가 생피에르보다 좋아서 레슬링을 보완하면 상대 위에서 타격뿐 아니라 유술 공격도 할 수 있다. 생피에르 레슬링의 큰 발전을 지켜보고 함께 한 데니스 강도 깨달은 바가 컸을 것이고 기량향상도 있을법하다. 그동안 데니스 강은 경기경험이 상당함에도 타격과 유술을 실전에서 혼용하는 방법이 서툴다는 지적을 받았다. 유술과 레슬링을 얼마나 보완했느냐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무사시의 강력한 타격을 적당히 상대하다 기회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레슬링으로 상대를 눕히고 유술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세계 10강의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는 길이다.

프라이드 미들급 토너먼트 2위 경력의 데니스 강이 프라이드보다 수준이 낮았던 히어로스 챔피언 추성훈에게 KO패를 당한 것은 국내외 종합격투기 전문가의 일반적인 예상과는 상반된 것이었다. 이후 세계 10강에 들지 못한다는 평가가 상당한 현재의 여론을 반전시키고 명예를 회복하려면 역시 드림의 첫 미들급 챔피언에 오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SMC 챔피언으로 한국격투계에도 많은 보탬이 된 데니스 강의 선전을 기원한다.

데니스 강 : 게가르드 무사시 / 미들급 16강

데니스 강

별칭: 슈퍼한국인 (Super Korean)
생년월일: 1977년 9월 17일 (만 30세)
신체조건: 180cm 85kg
국적: 프랑스계 한국인/캐나다 (한국인 아버지-프랑스계 캐나다인 어머니, 대한민국은 이중국적 불허로 국적상실)
기본기: 지우짓수 검은띠(마르쿠스 소아레스에게 받음), 복싱, 레슬링, 태권도, 가라테, 합기도
종합: 29승 1무 9패 2무효 / 주요승리 - 고노 아키히로, 아마르 술로예프, 무릴루 후아, 마크 위어, 안드레이 세메노프, 스즈키 미노루
주요경력: SMC +80kg 챔피언(2004년 9월 11일-현재, 3차 방어 2승 1무효), 2006년 프라이드 -83kg 토너먼트 2위
비고: 2007년 히어로스 한국대회에서 아키야마 요시히로(추성훈, 10승 1패 2무효)에게 KO패

게가르드 무사시

본명: 게가르드 무사시온 / 네덜란드 이민 후 무사시로 개명, 게가르드는 아르메니아 지명이기도 함
생년월일: 1985년 8월 1일 (만 22세)
신체조건: 186cm 83kg
국적: 아르메니아계 네덜란드인 (8세에 이민)
기본기: 복싱
종합: 20승 1무 2패 / 주요승리 - 에반젤리스타 산투스, 엑토르 롬바르드, 다키모토 마코토
주요경력: 네덜란드 청소년 복싱챔피언(16세)

사진: 드림 공식홈페이지 (dreamofficial.com)



강대호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