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오는 6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WBC의 A조 4개국 감독이 1라운드가 열리는 한국에 도착해 의지를 다졌다. 네 명의 감독 모두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야구며, A조 전체가 강팀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한국, 네덜란드, 대만, 이스라엘 4개국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경기를 앞두고 한국에 도착한 세 팀 감독은 입을 모아 "WBC에서 참가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최선을 다해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먼저 예선을 거쳐 어렵게 본 대회 참가 티켓을 따낸 이스라엘의 제리 웨인스타인 감독은 "이 자리에 참석하게 돼 행복하다. 예선전을 통과한 것을 대단히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면서 "희망컨대 1라운드도 성공적이었으면 한다.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덜란드 헨슬리 뮬렌 감독 역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 모든 것들이 만족스럽다. 경기를 할 준비가 됐고, 한국 팬들과 야구 팬들을 만날 기대로 가득 차 있다"고 전했다. 대만 궈타이위안 감독은 "참석 자체가 기쁘다. 전력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민국의 김인식 감독은 기쁨과 부담을 함께 전했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WBC에 3번째로 참가하게 됐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3월, 이 시기에 야구를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야구 팬들이 기대를 걸 거라고 생각한다. 기쁘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지만, 부담이 많이 가는 문제도 있다. 강호들과 경기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싸울 생각"이라고 전했다.
고척돔을 처음 찾은 3개국 감독은 고척돔에 대한 인상을 묻자 "아름다고 훌륭한 시설"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스라엘 웨인스타인 감독은 "잘 관리가 되고 있는 듯 하고, 비주얼도 아름답다. 내야 외야 등 모든 것들이 만족스럽다"면서 "팬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코치, 매니저까지 잘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고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강점과 취약점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과 대만이 투수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한국 김인식 감독은 "투수가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고, 대만 궈타이위안 감독도 "투수 구성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투수들의 컨디션과 역량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은 호흡을 맞춰 볼 시간이 짧았던 것을 약점으로 꼽았다. 이번 대회에 투수 16명을 엔트리에 포함시킨 이스라엘 웨인스타인 감독은 "투수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고, 이어 "선수들과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그런 것에 위협을 당하지는 않는다. 장점이 단점보다 많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는 6일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를 시작으로 서울 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네덜란드 뮬렌 감독에 따르면 네덜란드 선수들도 이날 모두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A조 네 감독 모두 "예측은 쉽지 않다. 누구라도 1위가 될 수 있다"고 모으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