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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6관왕, 케이시 애플렉·엠마 스톤 남녀주연상 [89th 아카데미 종합]

기사입력 2017.02.27 14:10 / 기사수정 2017.02.27 17:3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 다관왕 후보로 주목받았던 '라라랜드'가 6관왕을 차지했다. 가장 뜨거운 시선을 모았던 남녀주연상은 케이시 애플렉과 엠마 스톤에게 돌아갔다.

27일(한국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는 '컨택트'(감독 드니 빌뇌브), '핵소 고지'(감독 멜 깁슨), '히든 피겨스'(감독 테오도어 멜피), '라이언'(감독 가스 데이비스), '문라이트'(감독 배리 젠킨스), '펜스'(감독 덴젤 워싱턴), '로스트 인 더스트'(감독 데이빗 맥켄지), '라라랜드'(감독 다미엔 차젤레), '맨체스터 바이 더 씨'(감독 케네스 로너건) 등 총 9개 작품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문라이트'가 수상했다.


특히 마지막 작품상을 시상할 때는 '라라랜드'가 호명돼 7관왕의 영예를 차지하며 끝나는 듯 했지만, 진짜 수상의 주인공은 '문라이트'였다. '문라이트'는 남우조연상과 각색상, 작품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문라이트'와 함께 다관왕 후보로 주목받은 '라라랜드'는 앞서 13개 부문(주제가상 후보 2곡) 14개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예고한 바 있다. '라라랜드'(감독 다미엔 차젤레)는 미술상을 시작으로 촬영상, 음악상, 주제가상 등 음악 부문 수상을 휩쓴데 이어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가장 주목받는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케이시 애플렉과 엠마 스톤이 차지했다. 케이시 애플렉은 '맨체스터 바이 더 씨'에서 보여준 호연을 통해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지만, 앞서 많은 말을 일으켰던 성추문 논란으로 추후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설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엠마 스톤은 이변없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엠마 스톤은 작품에 함께 한 라이언 고슬링을 비롯한 스태프들 모두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하며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남녀조연상은 모두 흑인배우들에게 돌아가 눈길을 끌었다. 남녀주연상과 남녀조연상 등 연기상 네 부분에 흑인배우가 모두 포함된 것은 최초이기도 했다. 남우조연상은 '문라이트'의 메이허샬라 알리가, 여우조연상은 3번의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 끝에 '펜스'의 비올라 데이비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에 반대하는 발언이 쏟아져 시선을 모았다.

사회자로 나선 지미 키멜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현재 국가가 분열돼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제 한데 모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대화와 타협으로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다. 지난 해에는 오스카상에 인종차별적인 얘기가 있었는데, 이런 상황이 이제는 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다. 정말 놀라운 일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분장상을 받은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팀의 "우리는 이탈리아에서 온 이민자다. 모든 이민자에게 이 상을 바친다"는 수상소감과,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反무슬림법에 반발, 일찌감치 시상식 불참 의사를 밝힌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세일즈맨'의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 역시 "지금 전 세계를 우리와 적으로 나누는 그런 행동은 전쟁을 나타내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며 소신을 덧붙인 이들의 발언도 눈에 띄었다.

이 외에도 존 레전드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축하 무대 등 화려한 볼거리의 무대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음은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명단

▲최우수 작품상= '문라이트'
▲감독상= 다미엔 차젤레 ('라라랜드')
▲남우주연상= 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
▲여우주연상= 엠마 스톤('라라랜드')
▲남우조연상= 메이허샬라 알리 ('문라이트')
▲여우조연상= 비올라 데이비스('펜스')
▲각색상= '문라이트'
▲각본상=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장편애니메이션상= '주토피아'
▲단편애니메이션상= '파이퍼'
▲외국어영화상= '세일즈맨' (이란)
▲장편다큐멘터리상= 'O.J.: 메이드 인 아메리카'
▲단편다큐멘터리상= '더 화이트 헬멧츠'
▲단편영화상= '싱'
▲주제가상= '라라랜드'
▲음악상= '라라랜드'
▲촬영상= '라라랜드'
▲의상상= '신비한 동물사전'
▲편집상= '핵소고지'
▲분장상= '수어사이드 스쿼드'
▲미술상= '라라랜드'
▲음향편집상= '컨택트'
▲음향효과상= '핵소고지'
▲시각효과상= '정글북'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1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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