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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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족구]중국 감독 "한국이 D조 1위로 8강 간다"

기사입력 2008.04.21 09:55 / 기사수정 2008.04.21 09:55

홍준명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베이징 올림픽 본선 조추첨식이 지난 20일 베이징의 리젠트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은 D조에서 카메룬, 이탈리아, 온두라스와 한 조에 편성되었다.

중국은 뉴질랜드, 브라질, 벨기에와 함께 C조에 편성되었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중국은 당초 4강을 목표로 했으나 평가전에서의 잇단 부진과 자국실력에 대한 회의로 인해 고위층에서는 그 목표를 8강으로 재조정한 바가 있다.

조편성 결과가 나오기 전, 중국은 온두라스와 한 조가 되기를 간절해 바랬었다. 그러나 온두라스는 한국과 한 조에 편성되었고 이에 대해 중국은 무척이나 아쉬워하고 있다. 또한, 브라질에 대해서도 실력차이는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브라질이 결코 이길 수 없는 상대도 아니라고 하며 나아가서는 2002년 월드컵 때의 복수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대체로 볼 때 중국은 브라질전만 잘 넘긴다면 8강 진출이 가능하다고 여기고 있다. 이번 조추첨 결과에 대한 중국언론들의 분위기를 다음과 같이 모아보았다.



[사진=베이징올림픽 축구 본선 조추첨결과ⓒsohu.com]
 
중국감독 "한국이 D조 1위 할 것"

중국감독은 이미 8강에서 한국을 만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다음은 '소후스포츠'에서 전한 중국 올림픽팀의 두이코비치 감독의 인터뷰다.

- 무난한 조편성 결과이다. 좋다면 좋다고도 어렵다면 어렵다고도 할 수 있다. 브라질이 먼저 승점 6점을 챙긴 후에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 중국과 브라질이 함께 8강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 받아들일 만한 결과이다. 브라질은 8강 진출이 가장 유력시되는 팀인 동시에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홈경기의 이점을 이용하여 브라질에 어려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브라질팀을 존중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포기한다는 말은 아니다.

- 첫 경기인 뉴질랜드전이 가장 중요하다. 뉴질랜드는 약팀이 아니며 우리는 반드시 그들을 이겨야 순조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 물론 브라질과 벨기에의 경기도 봐야 한다. 가장 유리한 것은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질이 승점 6점을 쌓고 우리와 경기를 하는 것이다.

- 뉴질랜드와는 별로 경기한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신속히 그들에 대한 자료를 입수해야 한다. 브라질에 대해서는 전 세계가 다 알고 있듯이 매우 강한 팀이다. 하지만, 나는 브라질도 결코 이길 수 없는 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벨기에에 대해서는 좀 알고 있다. 유럽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를 본 적이 있는데 그들은 손쉬운 상대가 아니다. 벨기에를 얕보면 안된다.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의 조별예선 상대팀들은 서로 다른 세 가지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팀이다. 전술/전략에서 모두 특별한 안배가 있어야 한다. 매 경기에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

- (8강전을 예상하면서)내가 보기에는 한국이 D조 1위를 할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 카메룬이나 이탈리아가 조 2위로 올라갈 것이다. 물론 지역예선에서 멕시코를 떨어뜨리고 올라온 온두라스도 무시할 수 없으니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온두라스는 예상 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중국의 조편성 결과에 대해서 중국축구협회 부주석인 난용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세계 축구 강호들과 비교할 때 중국 올림픽팀은 약팀이다. 중국 여자축구 역시 더 이상 세계 1류 팀이 아니다. 개최국으로서 중국이 올림픽 축구 본선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도 책임이 막대함을 느낀다. 중국 축구협회는 남녀팀 모두 본선에서 스스로 실력과 수준을 발휘해주기를 바란다. 특히 교양있게 경기에 임해주며 강인하게 필사적으로 경기를 해주어서 중국 축구선수들이 마땅히 가지고 있어야 할 정신적인 면모와 스타일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중국선수인 순샹(Sun Xiang)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 뉴질랜드는 분명히 아르헨티나나 네덜란드 같은 강팀들보다는 상대하기 쉽다. 벨기에는 비록 유럽팀이지만 내가 아는 바로는 벨기에 국가대표팀은 결코 강팀이 아니다. 브라질은 말할 필요가 없는 강팀이다. 하지만, 우리 조에서 중국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

중국선수인 정즈(Zheng Zhi)의 인터뷰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분명 8강의 기회가 있으며 그 기회도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 조 2위는 할 수 있다. 브라질 같은 강팀과 경기를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정식 경기에서 그런 강팀을 만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브라질이 최강의 진용으로 우리와 임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모든 상대를 존중한다. 하지만, 어떤 상대도 두렵지 않다. 홈 어드밴티지가 있든 없든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

중국선수인 주팅(Zhu Ting)의 인터뷰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이 정도면 좋은 조편성 결과라고 해야 한다. 나는 자신있다. 조편성 결과가 중요하지만 나는 내내 중국팀의 경기에 대해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었다. 벨기에는 잘 모르지만 동팡줘(Dong Fangzhuo)가 벨기에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으니 나중에 그에게 벨기에 축구팀에 대해 물어볼 것이며 이는 좋은 자원이다. 우리는 동팡줘가 알고 있는 것을 잘 이용해야 한다. 브라질 성인대표팀은 세계 1위이다. 하지만, 브라질의 청소년급 팀은 결코 이길 수 없는 팀이 아니다. 모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벨기에 감독, 브라질과 동반 8강 갈 것

다음은 소후스포츠에서 전한, 베이징올림픽 본선 조추첨 결과에 대한 벨기에 감독의 반응이다.

-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C조의 상대팀들에 대한 이해이다. 개최국인 중국에 대해서 우리는 어떠한 것도 알지 못한다. 브라질은 공인된 세계적인 강팀이다. 그래서 우리는 조별예선에서 도전을 앞두고 있다.

- 올림픽은 모든 팀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대회이다. 우리는 브라질, 중국, 뉴질랜드와 한 조에 편성되었다. 브라질은 축구왕국이며 뛰어난 선수들이 무수하다. 그래서 브라질과의 경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브라질을 제외한 중국과 뉴질랜드를 이겨서 조별예선을 통과하기를 바란다.

- 브라질,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나이지리아가 모두 우승후보이다. 물론 우리 벨기에도 우승하기를 바라고 있다. 벨기에는 모든 선수들이 뛰어나다. 반드시 베이징 올림픽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뉴질랜드 감독, 중국은 강하다

조편성 결과에 대해 뉴질랜드의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이전과는 시대가 변했다. 중국은 매우 강하다. 뉴질랜드는 중국에 비하면 작은 국가이다. 물론 우리는 1981년 월드컵 예선전에서처럼 중국을 이기고 싶지만, 그것은 단지 생각일 뿐이다.

한편, 뉴질랜드의 코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C조는 참 재미있다. 브라질과 중국의 등장이 C조의 상황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었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결코 현실적인 목표는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펼쳐보일 것이다.

- 우리는 개최국과 한 조가 되어서 매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첫 경기가 중국전인데 그 경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중국전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중국 '4강 진출도 가능'

'소후스포츠'에서는 중국의 4강진출도 단지 공상만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는 중국의 경기는 모두 17시 경기를 피하고 19시 45분(중국시간)에 열려서 폭염의 날씨를 피할 수 있는 유리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뉴질랜드를 이기면 사기가 충천할 수 있을 것이고 브라질이 승점 6점을 얻은 후 마지막에 중국전을 갖게 된다면 중국은 8강에 오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중국의 경기가 열리는 친황다오와 션양은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이 역시 유리한 점이라고 했다.

이어서 중국이 8강에 오르게 된다면 D조에서 올라온 팀과 경기를 갖게 되는데 D조는 다른 조들에 비해 실력이 아주 약하다고 했다. D조에서는 이탈리아를 제외하면 모두 중국이 해 볼 만한 상대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여러 가지 행운들에 비추어 볼 때 중국의 4강 진출은 단지 공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중국이 뉴질랜드를 이길 확률은 70%이고 벨기에를 이길 확률은 50%라고 가정한 후, 그 두 경기에서 승점 6점을 따면 중국은 8강행을 확정지은 것이며, 승점 4점을 따도 8강의 기회는 있다고 했다. 만약 그 두 경기에서 승점 4점을 따지 못하면 8강행은 가망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중국은 브라질을 만나기 전에 최소한 승점 4점(1승 1무)를 반드시 따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 고춧가루 뿌릴 팀

중국팀 감독이 한국을 D조 1위 후보로 생각하는 반면, 소후스포츠의 기사는 D조에서 이탈리아와 카메룬의 8강행을 점쳤다. '한국은 D조를 혼란에 빠뜨릴 팀이 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표현한 대로 쓰자면 다음과 같다.

'정상적으로 말할 때, 온두라스와 한국은 모두 카메룬의 8강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러면서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번째 목표는 온두라스로부터 승점을 따내는 것이며 그 밖에, 카메룬과 이탈리아를 상대하여 기습적으로 승점을 몇 점이나마 빼앗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네덜란드-미국-일본-나이지리아가 속한 B조에 대해서는 네덜란드와 나이지리아가 8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163스포츠'에서는 D조의 모든 팀들은 실력이 평준화되어있어서 극히 혼란스러운 조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어떤 팀이라도 8강에 오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이탈리아가 8강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중국 과반수 네티즌, 조별예선통과 기대 안 해

중국의 각종 언론들이 중국의 8강 진출에 대해서 대체로 긍정적인 기대를 하는 반면 네티즌들의 반응은 이와는 사뭇 다르다. 시나스포츠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터넷 투표에서는 과반수의 네티즌들이 중국의 조별예선통과에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시나스포츠에서 진행중인 인터넷 투표 결과이다(21일 16시 기준/8,282명 투표 결과).

※ 올림픽에서 중국축구에 대한 전망은?
1. 조별예선 통과 못 할 것. 52.21%
2. 8강 진출 28.12%
3. 4강 9.57%
4. 모르겠다. 6.93%
5. 우승. 3.02%

※ 중국 올림픽팀의 최대 적수는?
1. 브라질. 48.74%
2. 모두 강적이다. 38.44%
3. 벨기에. 10.92%
4. 뉴질랜드. 1.76%

※ 조추첨 결과에 대한 생각은?
1. 상관없다, 실력이 모든 것을 결정할 것. 44.43%
2. 중등급 결과,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23.96%
3. 상등급 결과, 운이 좋다. 23.9%
4. 하등급 결과, 죽음의 조다. 7.57%

※ 중국의 조편성 결과를 어떻게 기대했었는가?
1. 원래 온두라스와 한 조가 되길 바랬다. 나쁜 결과다. 65.72%
2. 원래 예상대로 브라질과 한 조가 되었다. 정상적인 결과다. 16.16%
3. 공정한 결과이다. 15.5%
4. 모르겠다. 2.62%

한편, 163스포츠에서 진행중인 네티즌 투표 결과는 다음과 같다(21일 16시 기준/2,531명 투표 결과).

※ 조편성 결과를 어떻게 보는가?
1. 조별예선 통과는 어려울 것이다. 37%
2. 카카를 볼 가능성이 있다. 21%
3. 중국이 새 역사를 창조하기를 기대한다. 25%
4. 온두라스는 어디로 갔는가? 15%



홍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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