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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문희준♥소율, 웃음+눈물 공존한 '1호 아이돌 커플의 결혼식'

기사입력 2017.02.12 13:1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그야말로 웃음과 눈물이 공존했다. 문희준은 평소처럼 차진 입담을 과시해 소율을 미소짓게 했고, 소율은 문희준의 진심이 담긴 프러포즈를 떠올리며 왈칵 눈물을 흘렸다.

가수 문희준과 그룹 크레용팝 소율은 12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희준과 소율은 결혼 소감을 전했다.

문희준은 떨리는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문희준입니다. 반갑습니다. 결혼식에 와주신 기자여러분들 감사드리고요. 너무 많이 떨립니다. 예쁘게 좋은 기사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인사했다. 소율 역시 "안녕하세요. 크레용팝의 소율입니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고 감사합니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서로 어떤 점에 끌렸는지 질문하자 소율은 "일단 오빠가 사소한 것 하나하나 잘 챙겨주고,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따뜻하고 웃는 게 순수했다. 그 모습에 반했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문희준은 소율의 드레스를 직접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문희준 역시 소율의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며 "소율 양은 저보다 웃기려고 하는 그런 성격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항상 즐겁고 행복하고 그런 모습에 반해서 결혼하게 됐다"고 했다.

문희준은 소율을 '강아지', 소율은 문희준을 '여보'라고 부른다고 한다. 소율은 "반말할 때도 있고 '요'자를 붙일 때도 있다"며 처음엔 "그냥 오빠라고 부른다"고 대답을 회피(?)하다가 "그냥 여보라고 한다"며 직접 문희준을 '여보'라고 불렀다. 문희준은 "결혼 전이 듣는 '여보'와 결혼식에서 듣는 '여보'가 느낌이 다르다"고 함박웃음 지었다.

소율은 문희준의 프러포즈를 떠올리며 당시의 감동이 재현된 듯 눈시울을 붉혔다. 문희준은 소율에게 최고의 프러포즈를 해주기 위해 검색(?)을 통해 요트 프러포즈를 계획했고, 소율은 예상하지 못했던 이벤트에서 문희준의 진심을 느끼고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백년가약을 맺게 된 두 사람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중하고 바라보겠다"(소율), "어떤 일이 있어도 다투지 말고 신혼처럼 10년, 20년, 평생 알콩달콩 예쁘게 살겠다"(문희준)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 사회는 방송인 조우종이 맡았으며, 축가는 강타가 부른다. 크레용팝의 금미가 신부 소율을 위한 축시를, 토니안이 신랑 문희준을 위한 축시를 낭송한다.

2014년 선후배 사이로 만난 문희준, 소율은 지난해 4월 연인으로 발전, 7개월간의 열애 끝에 결혼을 결심했다. 두 사람은 지난 11월 각자의 팬카페를 통해 손편지로 교제와 결혼 소식을 함께 발표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공황장애로 크레용팝 활동을 중단한 소율 곁에서 문희준이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1996년 H.O.T.로 데뷔한 문희준은 2001년 그룹 해체 이후에도 솔로 가수로서 꾸준히 인기를 끌었으며,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현재 JTBC '싱포유', 채널A '싱데렐라' MC, KBS 쿨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 DJ를 맡고 있다. 결혼 후 문희준은 현재처럼 꾸준한 활동을 이어간다.

1991년생으로 문희준보다 13살 어린 소율은 2012년 크레용팝으로 데뷔, 이듬해 발표한 싱글 '빠빠빠'가 독특한 안무로 커버 열풍을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소율은 지난해 정규앨범 '두둠칫'으로 컴백 후 공황장애가 악화되며 활동을 중단했다. 결혼 이후에도 당분간 휴식할 계획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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