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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첫방] 진격의 고교생들, '쇼미'·'언프'의 예상못한 대항마

기사입력 2017.02.11 02:2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고등학생다운 패기가 돋보이는 첫 방송이었다. 

지난 10일 첫 방송한 Mnet '고등래퍼'는 국내 최초 고교 랩 대항전을 모토로 전국에서 총 2천여명의 '래퍼'들이 지원, 각 지역 대표를 선발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첫 회 포커스를 서울 강동지역과 경인 서부지역의 대표 선발전을 보여줬다. 9개의 대표 자리를 놓고 '순위 깨기' 방식으로 치뤄졌다. 제시의 말대로 아마추어인 고등학생들의 대결이기에 시청자들의 기대치도 상대적으로 낮을 법했지만, 이에 보란 듯이 만만찮은 실력을 지닌 고교생들이 눈에 띄었다. 

서울 강동에서는 첫 주자로 나선 김선우부터 방재민, 장용준, 이지은, 김선재, 조민욱 등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돌을 꿈꾼다는 김선우는 준수한 외모와 기대 이상의 랩실력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고, 뒤이어 등장한 김선우의 학교 선배 방재민도 상당한 실력을 뽐내며 고득점에 성공했다. 조민욱은 '흑락회'의 체면을 세웠고, 이지은은 안소희를 닮은 듯한 매력적인 외모와 패기넘치는 랩으로 강동 지역 9인의 래퍼 중 홍일점으로 이름을 올렸다. 장용준은 스윙스의 영입 제안까지 받으며 극찬 속에 무대를 마무리 했다. 

경인 서부에서는 '쇼미더머니' 경험자인 신상익이 단연 돋보인 가운데 인하사대부고의 김찬수도 인상적이었다. 가장 주목 받은 것은 단연 MC그리, 김동현이었다. 김동현 또한 풍무고 3학년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른바 '힙합 금수저'라 불리는 김동현을 향해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표시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한 시선을 향해 김동현은 자신의 실력으로 인정받기 위해 나섰고, 다소 랩 가사를 잊기는 했으나 제법 성공적인 무대로 인식 바꾸기에 성공했다. 김혜중은 청소년이 갖고 있는 고민이 녹아난 가사로 주목받았다. 

기대 이상이었다는 멘토들의 말 대로 '고등래퍼'의 고교생 래퍼들은 단순히 랩을 따라하는 앵무새 이상의 실력을 가진 이들이 있었다. 멘토들은 고교생인 이들의 발전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모습이었다. 

앞서 고익조CP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가 힙합 음악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심어줬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어느정도는 인정하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힙합이 갖는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고등래퍼'에서 청소년들은 상상 이상으로 힙합이라는 문화에 익숙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발산하는 데 거리낌 없어 보였다. 비록 낯선 무대와 많은 이들 앞에서 심사 받아야 하기에 가사를 잊는 등 실수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실수하면 어떤가. 다시 도전할 기회가 있는 청춘 아닌가. 다수의 래퍼들이 가사를 잊는 실수를 보였지만 추후 대처에 따라 심사위원들의 선택이 달랐음을 기억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고등래퍼'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net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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