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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덕후의 현장답사③] '싱포유' 홍경민·문희준이 말하는 예능인 초아

기사입력 2017.02.10 14:00 / 기사수정 2017.02.10 10:57

이아영 기자
[TV덕후의 현장답사]는 TV에서는 볼 수 없는 카메라 밖의 현장으로 엑스포츠뉴스가 찾아가는 코너입니다. 60분 남짓한 TV 프로그램이 완성되기까지 출연진과 스태프가 흘리는 땀, 그리고 TV보다 더 재밌는 뒷이야기까지 덕후의 눈으로 빠짐 없이 보여드립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이아영 기자] JTBC '싱포유' 네 MC의 공통점은 음악인이면서도 동시에 방송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점이다. 특히 홍경민, 문희준은 패널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이끄는 진행 실력도 뛰어나다. 가수로서, 예능인으로서 선배인 홍경민, 문희준이 본 AOA 초아는 어떨까.


XP) 문희준 씨가 '싱포유'에서 초아 씨에게 '방송 20년 만에 처음 본 캐릭터'라고 말한 적이 있죠.

유재환 = 저는 초아 씨가 예능을 진작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초아 = 에이, 잘 받아주시니까요.
문희준 = 재미있는 이야기를 생각해서 하는 스타일이 있고, 본인이 재미있는 걸 모르지만 그냥 하는 말이 웃긴 사람이 있어요. 초아는 (후자) 그런 거예요. 그냥 하는 말이 웃기고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진지하게 얘기하는데 단어 선택이 남들과 달라요.

홍경민 = 예능이 정해진 게 없지만, 매뉴얼 같은 건 있거든요. 여기서 이렇게 치고 가면 저기서 이렇게 받고. (그런데 초아는) 매뉴얼이 별로 없어요.
문희준 = 제가 어디 가서 당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장난치는 스타일인데 (초아랑 함께 하면서) 계속 당황하고. 정말 처음이었어요. 진짜 특이한 스타일이에요.

유재환 = 예상 밖인데 정말 다 긍정적인, 보기 좋은 예상 밖이라 웃음이 절로 나와요. (문)희준 형님과 초아 팀을 보고 있으면 희준 형님은 잘 끄집어내 주시고 초아는 상상 밖의 이야기를 계속 하니까 재미없을 수가 없어요.


XP) 홍경민 씨, 유재환 씨 팀의 '케미'는 어떤가요.

유재환 = 우리 팀은 (홍경민) 형님이 너무 재미있어서 저는 진심으로 웃기만 해요. 만들어지는 재미보다 그냥 지내면서 생기는 재미,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있어요.
문희준 = (저와 초아는 티격태격하지만) 착한 청년들이 열심히 하는 느낌이 들어요. (홍)경민이 형이 원래 위트가 있고 방송을 오래 하셨잖아요. 기본적인 성향이 선함이라고 생각해요.
문희준 = 재미를 위해 무리하는 경우가 없어요. 많이 당해주는 스타일이고, 장난쳐도 기분 나빠하고 화낸 적이 없고 편안하게 '괜찮아' 해주시니까.
초아 = 일부러 져주는 느낌.

홍경민 = 아니, 며칠 전에 라디오를 듣는데 '싱포유' 공감송이 나오더라고요. 첫회에 했던 게. 그래서 '와, 프로그램이 대박이 났나 보다' 했더니 게스트가 유재환이네. (웃음)
유재환 = 고정 라디오만 4개에요. 싹 다 틀었어요.
홍경민 = 그 많은 공감송 중에 자기가 만든 것만.
문희준 = 잘했어, 잘했어.


XP) 짧은 대화에서도 '싱포유'를 향한 애정이 느껴져요. 더욱 각별한 이유가 있다면요.

문희준 = 사실 제가 가수가 본업이잖아요. 가수인데 예능을 하고 있는 거라서, 예능 할 때는 가수라는 걸 잊고 오지 않으면 힘들 때가 있어요. 가수로서 콘서트에 서면 주인공이지만, MC는 주인공을 빛내주는 역할을 하니까 약간의 괴리감이 있어요. (일동 공감) '싱포유'는 그런 게 하나로 뭉쳐져 있는 프로그램 같아요. 무대에 서진 않지만 음악을 같이 함께하잖아요. 또 어떤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다던가 하는 프로듀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행복해요. 이 프로그램이 더 많은 사랑을 받아서 오랫동안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초아 = 저 같은 경우는 프로듀싱을 하는 MC로 들어온 건 역량이 부족하다 생각하고, 섭외 자체가 감사해요. 너무 많이 배우고 있어요. MC든, 음악이든 제가 관심 있고 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배울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요. (홍경민, 문희준) 오빠들에게 항상 제가 부족하고 많이 까부는데도 받아주셔서 촬영이 재밌어요.

홍경민 = '싱포유' 자체가 좋은 메시지를 계속 주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가진 능력 그 이상으로 좋은 메시지를 시청자분들께 준다는 보람이 있는 것, 그게 제일 좋아요. 현장 분위기도 웃기려고 남을 헐뜯는 그런 게 아니라 긍정적인 에너지를 줘서 모여있을 때 좋고, 덩달아 힐링이 된다는 의미가 있어요.

유재환 = 작곡하러 나왔는데 예능을 더 많이 했어요. 그래서 음악 하는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렸는데, 여기서 음악 하는 걸 보여드리는 게 너무 감사하고 본모습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에요. (XP:박명수 씨도 뿌듯해하시지 않을까요?) 신경 안 쓰시는 걸요. 자기 일에 너무 바쁘세요.

홍경민 = 명수 형을 넘어서야지. 청출어람! 하하하.

sunwoo617@,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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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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