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1982년 3월부터 무려 36년 간 유아·어린이들의 친구이자 선생님이 되어온 EBS '딩동댕 유치원'이 오는 8일 8000회를 맞는다.
미취학 아동들에게 아직 유치원이 생소하던 시절, '아이들의 집에 찾아가는 TV 유치원' 콘셉트로 방송을 시작한 '딩동댕 유치원'은 국내 최장수 유아 어린이 프로그램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 36년간 흔들리지 않고 지켜온 교육적인 목표
'딩동댕 유치원'은 아이들에게 더 양질의 내용을 전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해왔다. 왜(why)와 어떻게(how)를 주요 테마로 각종 호기심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기도 하고, 딩동댕 버스를 타고 전국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포맷을 시도해왔다. 그리고 현재는 인성 교육, 인지 교육, 신체발달 등 누리과정의 5개 영역을 두루 포괄하는 교육적 목표가 분명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맷과 구성은 계속해서 변화해왔지만, 어린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겠다는 프로그램 태동 초기의 목표는 변함없이 지속되었다. 타 방송사의 유치원 프로그램들이 끊임없이 폐지 혹은 개편의 위협을 받을 때에도 '딩동댕 유치원'은 EBS가 가진 유아 어린이 프로그램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의지로 꿋꿋이 제자리를 지켜왔다.
▲ 귀여운 꼬마 도깨비 '뚝딱이'부터 칭찬요정 '뚜앙'까지
'딩동댕 유치원'이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뚝딱이(귀여운 꼬마 도깨비)로부터 시작된 캐릭터의 인기 덕분이다. 유치원에 다니는 여느 평범한 아이들과 다르지 않은 성격과 행동은 시청하는 유아들로부터 쉽게 공감대를 이끌어 냈으며, 캐릭터 상품의 성공 가능성을 열어줬다. 여자 아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동이 언니' 캐릭터 역시 프로그램이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뚝딱이 못지않게 큰 사랑을 받으며 20여년 동안 '딩동댕 유치원'을 지켜온 뚝딱이 아빠(김종석)는 '딩동댕 유치원'의 인기 비결은 항상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도는 지난 2000년 유아 어린이 프로그램 최초로 공개방송 형식의 스핀오프 프로그램 '모여라 딩동댕'을 탄생시켰으며, 그 인기는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 '딩동댕 유치원'의 메인 캐릭터는 '뚜앙'이다. 어린이들의 일상 속 크고 작은 도전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칭찬요정 '뚜앙'은 2015년 탄생 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딩동댕 유치원' 8000회 특집 "최고의 칭찬배지 왕을 찾아라!"
EBS는 8000회를 보다 더 뜻깊은 시간으로 꾸미고자 "최고의 칭찬배지 왕을 찾아라!" 라는 제목으로 공개방송 형식의 특집 프로그램을 8일 오전 8시에 방송한다. 그간 '딩동댕 유치원'에서 뚜앙이 어린이들에게 준 칭찬배지가 약 380개에 달한다. 제작진은 이 칭찬배지들을 받기 위해 어린이들이 도전하고 노력한 동영상들을 사전 온라인 이벤트 공모를 통해 모았고, 이들을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해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시간을 갖는다.
'딩동댕 유치원' 제작진은 "딩동댕 유치원이 친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함께 나눠가질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8000회를 맞는 '딩동댕 유치원' 특집 방송은 오는 8일 오전 8시 EBS1에서 볼 수 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EBS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