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05 04:44 / 기사수정 2008.04.05 04:44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AS로마전 맹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빛냈던 '산소 탱크' 박지성(27)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보낸 3시즌을 뒤돌아봤다.
박지성은 4일 구단의 한국 공식 홈페이지를 실린 인터뷰에서 "내가 축구를 배웠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떤 스킬도 아직 완벽하게 익히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완벽하게 갖춘 것이 없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한다"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맨유에서 힘겨운 주전 경쟁 중인 박지성은 자신의 포지션 경쟁자인 루이스 나니에 대해 "그는 상당히 어리고 재능이 좋은 선수라 같이 축구를 하고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즐겁다"고 올 시즌 맨유의 도움 1위(11회)를 기록중인 그의 실력을 칭찬하며 "나니를 비롯해 누구에게도 질투심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지성의 소속팀 맨유는 올 시즌 나니와 안데르손, 카를로스 테베즈의 등장으로 라틴계 선수들의 비중이 커진 상황. 이에 박지성은 "맨유의 특징인 공격축구라는 큰 틀은 (예전과) 똑같다고 본다. 내 플레이 스타일은 특별히 변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강점인 부지런한 움직임과 뛰어난 공간 창출을 앞세워 동료 선수들의 공격을 돕는 경기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로마전에서 풀타임 출장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끈 박지성은 향후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가장 껄끄러울 것 같은팀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말한 뒤 "어느 팀을 만나든 전혀 두렵지 않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맨유는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 팀이라고 믿는다"며 팀이 9년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자신감을 얻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에 대해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지만 '내가 최고다'라는 생각을 하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 노력을 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5년간 유럽무대에서 위풍당당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비결을 설명했다.
지난 2월 12일 맨유의 뮌헨 참사 50주년 추모 경기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일이다. 유럽 축구 문화가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와 있는 지를 느낄 수 있었고 여러 가지 느꼈던 부분들이 한국에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며 한국 축구의 발전을 언급한 뒤 "이런 이벤트를 준비하고 활성화하는 팀에 있다는 걸 자랑스럽게 느끼는 계기였다"고 자신이 맨유맨인 것을 뿌듯하게 여겼다.
한편, 박지성은 오는 6일 저녁 9시 30분 리버 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미들즈브러와의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2호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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