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05 23:55 / 기사수정 2008.04.05 23:55
간판공격수임에도 A매치 7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콜레르는 A매치 84경기 52골을 기록했다. 콜레르는 골을 넣을 때마다 체코 역대 최다기록을 경신 중이다. 2001/02시즌부터 5년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리그 137경기 59골/독일)에서 활약한 콜레르는 지난 시즌부터 몸담은 AS모나코(리그 50경기 12골)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1월 6일, 독일리그로 복귀했다.
202cm 100kg의 장신공격수로 유명한 콜레르도 어느덧 만 35세(1973년생)다. 1994년 스파르타 프라하(리그 29경기 5골/1994-96)에서 데뷔한, 벨기에의 KSC로케런(리그 97경기 43골/1996-99)에서 다득점을 했음에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그는 벨기에 명문 RSC안더레흐트(리그 65경기 43골/1999-2001)에서 득점왕(1999)/리그 최우수선수(2000)를 경험하면서 비로소 인정받았다. 만약 콜레르의 대표팀 경력이 로케런 시절부터 시작됐다면 A매치 득점은 이미 60골이 넘었을지 모른다.
국가대표로 이번 유럽선수권이 마지막 메이저대회가 유력한 노장이고 한동안 득점가뭄에 시달렸음에도 콜레르에 대한 카렐 브루츠크네르(2002-현재) 감독의 신임은 여전하다. 이런 믿음은 축구에서 흔치 않은 높이/힘을 지닌 콜레르의 활용법은 2002년부터 함께한 자신이 가장 잘 안다는 믿음에서 나온다.
콜레르를 아는 것은 감독뿐이 아니다. 동점골을 도운 미드필더 리보르 시온코(리그 17경기 5골/FC코펜하겐)는 콜레르와 같은 해 대표팀에 데뷔한 선수답게 콜레르의 높이에 맞는 정확한 크로스를 공급했다. 1977년생/178cm 72kg의 오른쪽 미드필더인 시온코는 상황에 따른 위치변화로 상대를 공략하는데 능하다.
스파르타 프라하(리그 95경기 25골/1999-2004)에서 활약한 후 오스트리아의 그라처AK(6경기, 2004)/오스트리아 빈(리그 63경기 8골/2004-06),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FC(리그 18경기 3골/2006-07)를 거쳐 이번 시즌 덴마크리그에서 뛰고 있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28경기 4골을 기록 중이다.
체코는 2월 6일 폴란드와의 중립지역평가전에서 2-0으로 완패했기에 덴마크전에도 졌다면 분위기 침체는 심각했을 것이다. 게다가 간판 미드필더/골키퍼 토마시 로시츠키(리그 18경기 6골 2도움, 아스널FC)/페트르 체흐(리그 21경기, 첼시FC), 수비수 즈데네크 그리게라(리그 18경기 1골, 유벤투스)/라도슬라프 코바치(리그 26경기 1골,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마레크 얀쿨로프스키(리그 11경기, AC밀란)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A매치 경험이 적은 수비수 즈데네크 포스페흐(A매치 6경기, 코펜하겐)/미할 카들레츠(A매치 3경기, AC프라하)가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전혀 없었다. 여러모로 콜레르의 동점골은 팀/개인에게 모두 중요했다. 1978년생/174cm 74kg의 오른쪽 풀백인 포스테흐는 2005년 체코 명문 스파르타 프라하(리그 145경기 13골/2005-07) 입단으로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1월 31일, 190만 유로의 이적료로 대표팀 동료/사적으로 친한 시온코가 있는 코펜하겐으로 옮겨 리그 4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
1984년생/183cm 75kg의 왼쪽 풀백인 카들레츠도 2005년, 스파르타 프라하에 입단하여 지난 시즌까지 리그 56경기 1골을 기록했다. 2002년부터 18세 이하(7경기)/19세 이하(10경기)/21세 이하(23경기 1골) 대표팀을 거쳐 지난해부터 성인대표로 뛰고 있다. A매치 경험부족에도 측면수비를 담당한 포스테흐/카들레츠가 경기를 끝까지 뛰면서 큰 실수가 없던 것은 역시 지난 시즌까지 클럽에서 2년간 함께 뛴 경험 덕분일 것이다.
전반, 체코는 측면미드필더 데니스 롬메달(리그 28경기 2골, AFC아약스)를 앞세운 덴마크의 빠른 공격에 고전했다. 신장이 좋지만 다소 느린 카들레츠는 A매치 두 번째 선발출전에서 롬메달 수비에 진땀을 뺐다. 다행히 덴마크가 후반 이후 전반적인 체력저하로 공격이 약해졌고 카들레츠도 안정을 찾았다. 몇 번의 득점기회를 살렸다면 승리도 가능했다.
만만치 않은 덴마크를 상대로 포스페흐/카틀레츠의 수비력을 시험한 한 것 외에 21세 이하 대표 공격수 마레크 스트레스티크(리그 22경기 4골/1.FC 브르노)는 교체투입으로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188cm 75kg의 좋은 신체조건을 지닌 그는 2006년부터 19세(10경기 5골)/20세(11경기 1골) 이하 대표로 활약하며 유럽선수권 3위(2006)/U-20 월드컵 2위를 경험했다. 교체공격수 마르틴 페닌(리그 9경기 4골,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이 콜레르와 호흡을 맞추고 있어서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된 스트레스티크의 성인대표팀 잔류 여부/역할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체코리그 6회 우승경험을 자랑하는 골키퍼 야로미르 블라제크(리그 23경기/뉘른베르크)도 부동의 주전, 체흐 대신 출전하여 경험이 부족한 수비진을 이끌며 1실점으로 선방했다. 유로 2008에서도 이변이 없는 한 대표팀의 두 번째 골키퍼는 블라제크일 것이다.
체코는 유로2008 예선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5위)과 한 조에 속해, 홈 1-2 패배를 원정 3-0 완승으로 설욕하며 9승 2무 1패로 D조 1위를 차지했다. 유로2004 준결승경험, 폴란드전 대비 28인 명단기준 9명의 3대 리그 선수도 체코의 장점이다. 그러나 체코/슬로바키아 분리 후 첫 본선진출이었던 2006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해부터 평가전 성적이 1승 2무 1패 4득점 4실점에 그친 것은 흠이다.
16강 조별리그에서는 전력이 좋은 포르투갈/터키뿐 아니라 현 대표팀이 고전한 독일/폴란드/오스트리아와 비슷한 점이 있는 스위스도 조심해야 한다.
[사진 = 체코국가대표팀 (C) 체코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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