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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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전북 vs '2연패' 포항, 양보할 수 없는 한판!

기사입력 2008.04.04 15:29 / 기사수정 2008.04.04 15:29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이현석 기자] 지난 3월 8일 전남과의 개막전 승리 이후 단 1점의 승점도 쌓지 못한 '디펜딩 챔피언' 포항과, 개막 이후 단 1점의 승점도 얻지 못한 전북이 벼랑 끝에서 만난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한 탓인지, 초반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K-리그 4라운드를 앞둔 현재, 단 3점만의 승점을 챙기며 10위에 랭크되어 있어 '디펜딩 챔피언'답지 못한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전북도 이와 마찬가지, 오프 시즌 때 공격적인 영입으로 이적시장을 휩쓸었지만, 지난 4월 2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4연패(K-리그, 하우젠컵 포함) 을 기록중이었다.

울산전에서 2골을 기록한 조재진, 이번에는?

조재진은 입단 당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K-리그에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 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하면서 주위를 맴돌았다. 그러나 지난 2일 울산과의 하우젠컵 2라운드에서 2골을 뽑아내며 전북의 올 시즌 첫 승리를 이끌어 냈다. 비록 페널티킥으로 1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작은 황새'라는 애칭답게 멋진 헤딩골을 선보였다. 조재진은 과연 울산과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멋진 경기력을 이번 포항전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포항의 불안한 골문

포항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선보였던 정성룡의 이적으로 생긴 수문장의 부재다. 비록 울산에서 김지혁을 데려오긴 했지만, 작년의 정성룡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 시즌 평균 실점률은 1.07이었던 것에 반해, 3경기를 치른 이번 시즌의 실점률은 2.0에 달한다. 기록만 봐도 포항의 골문이 얼마나 불안해 졌는지 알 수 있다. 비교적 많은 실점의 이유는 지난 시즌 활약했던 정성룡보다 현재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신화용의 키가 8cm가량 작고, 신화용의 위치선정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바레즈가 아쉬운 포항

포항의 부진엔 지난 시즌 K-리그 MVP인 따바레즈의 부재도 한 몫 한다.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주며 날카로운 패스를 곳곳에 찔러주던 따바레즈의 부재는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는 것뿐만 아니라, 공격진의 부진에도 영향을 끼쳤다. 따바레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야심 차게 영입한 파비아노가 아직 팀 전력에 융화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따바레즈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어느 팀이 연패 사슬을 끊을 것인가?

전북은 오프 시즌에 많은 선수를 영입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많은 선수를 영입한 만큼 영입한 선수를 융화시키는 것도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팀 전술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 2일 울산전에 2-1로 이길 만큼 안정된 모습을 서서히 보여주고 있다.

포항은 안정되지 못한 수비조직력, 플레이 메이커의 부재, 그리고 외국인 선수의 부진이 3박자를 이루면서 '디펜딩 챔피언'답지 못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포항 또한 서서히 플레이가 살아나고, 패배한 경기 또한 경기내용은 포항이 앞서는 등 좋은 플레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양 팀 모두 '부진의 늪'에 빠져 있지만, 모두 자신의 플레이를 서서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승리를 점치기는 어려울 듯싶다.

[사진 = 조재진 (C) 전북 현대 모터스 홈페이지]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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