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메이저리그 2년차, 절치부심 했던 박병호(31)가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방출 대기 조치를 당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간) 베테랑 불펜 투수 맷 벨라일을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 자리를 위해 박병호를 방출대기 조치했다. 박병호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미네소타를 제외한 구단의 영입 신청을 기다려야 하고,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미네소타 산하 마이너리그 팀으로 가거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지난 2015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으로 진출한 박병호는 미네소타와 4년 총 12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이듬해 62경기에 나와 41안타 12홈런 24타점 28득점 1할9푼1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경기 수에 비해 많은 홈런을 만들긴 했지만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그리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진 못했고, 시즌 도중 손목을 다치는 악재까지 겹쳐 조기에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한 박병호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당시 박병호는 "작년에는 기대와 기회를 많이 받았는데 단장이 바뀐 것이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적이 좋지 못했던 미네소타는 테리 라이언 단장을 경질하고 텍사스 부단장 출신의 테드 레빈을 영입한 바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죽기 살기로 해야할 것 같다"던 박병호의 말이 오래지 않아 현실로 다가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