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슈슈' 슈바인슈타이거는 맨유 중원을 누빌 수 있을까. 비교적 약체를 상대했지만, 슈바인슈타이거는 맹활약을 펼치며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주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제 무리뉴 감독는 FA컵 위건전에서 그동안 중용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투입했다. 그리고 이들은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맨유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FA컵 32강 위건 애슬레틱과의 맞대결에서 4-0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마샬은 각각 1골 1도움과 2도움을 기록, 모든 골에 관여했다. 두 선수 모두 무리뉴의 눈도장을 받지 못하며 주전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었기에 이번 활약으로 무리뉴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슈바인슈타이거는 이날 시즌 첫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FA컵 64강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이후로 약 1년 만에 선발 출전이었다.
마루앙 펠라이니와 함께 중원을 구성한 슈바인슈타이거는 자신의 장점인 정확한 패스와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팀의 첫 번째 골에서 그의 장기가 유감없이 드러났다. 전반 44분, 슈바인슈타이거의 정확한 크로스가 펠라이니에게 향했고, 펠라이니는 머리를 통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슈바인슈타이거는 팀의 마지막 골인 네 번째 골을 기록하며 축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마샬 활약 역시 돋보였다.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이번 시즌 무리뉴 체제에서 좀처럼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랫던 마샬이 이날 2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을 기록한 마샬은 최전방에만 머물지 않고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가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따라서 이날 마샬은 후반 12분에 나온 크리스 스몰링의 팀 두 번째 득점과 함께 후반 29분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세 번째 득점을 도우며 도우미로서 완벽한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두 선수 모두 풀타임 출전을 기록했다. 맨유는 2월부터 유럽대항전과 함께 빡빡한 일정에 들어간다. 무리뉴로서는 경기수가 많아지는 만큼 선수 자원의 다양성이 절실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 슈바인슈타이거와 마샬의 활약상은 향후 일정을 대비하는 데 있어 무리뉴 감독에게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리뉴가 향후 일정에서도 두 선수를 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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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