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3:51
스포츠

전 UFC 미들급 챔피언 프랭클린의 7대 상대 ②

기사입력 2008.03.24 01:09 / 기사수정 2008.03.24 01:09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미국 종합격투기단체 UFC의 전 미들급 챔피언 리치 프랭클린(22승 3패 1무효)은 현 챔피언 안데르송 시우바(21승 4패)에게 당한 2패(UFC 64/72), 라이트헤비급의 무패선수 료토 마치다(12승)와의 2003년 연말 일본 이벤트경기를 제외하면 진 적이 없는 정상급선수다. 미국 신시내티대학 교육학 석사/수학 학사, 오크힐스 고등학교 수학교사라는 이색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21일, UFC 공식홈페이지의 토마스 저배시 기자는 프랭클린의 7대 상대를 선정했다. UFC 53에서 챔피언에 오른 프랭클린은 2차 방어까지 성공했으나 시우바에게 패했다. 프랭클린은 4월 19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벨 센터에서 열리는 UFC 83에서 챔피언도전권 획득 경력자인 트래비스 루터(9승 4패)와 재기전을 갖는다. 두 선수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5. 다비 루아조 / 2006년 3월 4일, UFC 58, 챔피언 2차 방어전, 판정승

섐록전 승리로 미들급 챔피언도전권을 얻은 프랭클린은 태너와의 2차전에서 그의 1차 방어전을 무산시키며 생애 첫 챔피언이 됐다. UFC 56 네이선 쿼리(9승 2패)와의 1차 방어전에서 생애 두 번째 패배를 안긴 프랭클린은 105일 만에 다비 루아조(15승 8패)를 상대로 2차방어전에 나섰다. 2005년 섐록-태너-쿼리를 상대하고 TUF 2에서는 팀 프랭클린의 감독으로 75일의 일정을 소화한 그에겐 체력적으로 부담되는 일정이었다.

반면 상대인 루아조는 프랭클린전을 앞두고 5연승(마이너대회 2, UFC 3)을 하며 기던 레이(14승 1무 7패)와 찰스 매카시(10승 4패), 태너를 격파했다. 태권도의 다리공격/무에타이의 팔꿈치 공격을 기반으로 한 화끈한 타격으로 5연승 중 4승을 KO/TKO로 챙겼다. UFC 6승 중 리베라전을 제외하면 KO/TKO였던 프랭클린에겐 껄끄러운 상대였다.

프랭클린은 5라운드 25분을 모두 쓰며 고전했지만 결과는 만장일치 판정승(50-42, 50-42, 50-43)이었다. 지구전에서 루아조의 타격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프랭클린은 왼손 골절/발목 인대 손상/오른손 인대 미세파열/안면 상처 등의 부상에도 3라운드 다운을 뺏는 등 선전했다. 챔피언도전실패의 상심이 컸는지 루아조는 이후 1승 3패로 부진하다.

6. 안데르송 시우바

1차전 2006년 10월 14일, UFC 64, TKO 패 / 챔피언 3차 방어전
2차전 2007년 10월 20일, UFC 77, TKO 패 / 챔피언결정전

1차전 2분 59초/2차전 6분 7초. 프랭클린이 시우바에게 지는 데 걸린 시간이다. 시우바는 미들급/라이트헤비급에서 료토를 제외하곤 무패였던 프랭클린에게 두 번이나 압승하면서 현 세계종합격투기 동일체중가정순위 1위를 석권하는 절대강자가 됐다.

1차전 패배는 앞서 언급한 과한 일정과 루아조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변명할 수 있었다. 물론 루아조전 후 224일간의 여유가 있었지만 강행군의 피로/부상이 겹치면 완벽한 회복은 쉽지 않다. 그러나 2차전 패배로 프랭클린이 시우바보다 부족한 선수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거미'라는 별명보다 UFC 해설자 조 로건이 언급한 '폭행무용수'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시우바의 주먹/무릎/발 공격은 정교함/파괴력/기술 모두 예술적이다.

프랭클린도 무에타이 수련자였지만 근접전에서 시우바의 목을 잡은 후 무릎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설령 타격을 견뎌도 지우짓수 갈색띠의 프랭클린이 지우짓수 검은띠의 시우바에게 유술로 이기긴 쉽지 않다. 저배시 기자는 프랭클린 : 시우바에 대해 '모든 선수도 결국 인간이다.'라고 말했다. 미들급 전승의 프랭클린도 자기보다 강한 상대에겐 한 명의 사람이었다.

7. 제이슨 맥도널드 / 2007년 3월 3일, UFC 68, TKO 승

시우바전 완패로 3차 방어에 실패한 프랭클린은 140일 만에 재기전을 치른다. 상대는 6연승의 제이슨 맥도널드(19승 9패)였다. 마이너 대회 4연승 후 UFC에서 2승을 추가했는데 지우짓수 기반의 유술로 3연속 승리하며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는 물론 팬들도 정신적 충격을 걱정할만한 완패를 당한 프랭클린은 반드시 이겨야 했다.

경기 초반 자신감 결여로 우려가 현실로 되는 듯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감각을 찾은 프랭클린은 결국 상대를 구석으로 몰아놓고 연속 공격으로 2라운드 종료 직전 TKO로 이겼다. 시우바와의 1차전 패배 후 맥도널드/오카미 유신(22승 4패)에게 2연승으로 도전권을 획득했던 프랭클린이다. 그럼에도, 또 한 번 완패한 프랭클린이 맥도널드보다 객관적으로 앞선 루터를 상대로도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UFC 83 프랭클린 : 루터는 체급 2인자 대결이라는 표면적 명목보다 더 절실한 대결이 될 것이다.

리치 프랭클린

생년월일: 1974년 10월 5일 (만 33세)
국적: 미국
기본기: 지우짓수 갈색띠 / 조르지 구르제우(12승 3패)에게 받음, 무에타이, 복싱
종합: 22승 3패 1무효 / 주요승리 - 오카미 유신, 제이슨 맥도널드, 다비 루아조, 네이선 쿼리, 에반 태너, 켄 섐록, 호르헤 리베라, 에드윈 듀이스, 마빈 이스트먼, 트래비스 풀턴, 데니스 리드
주요경력: 미국 신시내티대학 교육학 석사/수학 학사, 신시내티주 오크힐스 고등학교 수학교사, 2001년 IFC 라이트헤비급 미국챔피언결정전 참가(TKO로 이겼으나 상대 부상으로 무효처리), TUF 1 초청경기, TUF 2 팀 프랭클린 감독, UFC 미들급 챔피언(2005년 6월 4일-2006년 10월 14일, 2차 방어)



강대호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