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도깨비' 김고은은 공유를 알아보게 될까?
20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14회에서는 김신(공유 분)이 사라지자 그가 존재했었던 흔적들이 모두 지워졌다.
이날 김신은 소멸을 선택했고, 신은 그에게 내렸던 가혹한 벌이 끝났다는 사실을 그에게 알렸다. 신은 "그에게 이제 편안하게 잠들어도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신이 선택한 것은 이승도, 저승도 아닌 공간에 머무는 것이었다. 신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김신의 존재를 지워버렸다. 소멸된 그를 기억하며 괴로워하는 인간들을 위한 배려였다.
이후 9년간의 시간이 흘렀고, 김신은 이승도, 저승도 아닌 공간을 배회했다. 지은탁이 소멸되기 전에 써주었던 계약서를 손에 꼭 쥔채로. 같은 시각. 방송국 PD가 된 지은탁은 하루 하루를 버텨내는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밝아 보였지만 얼굴 한켠에는 슬픔이 존재했다. 어떤 기억.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 것 같은 찜찜함을 안고 살아가는 스물아홉 청춘이었다.
귀신들은 스물아홉이 되도록 도깨비가 나타나지 않자 지은탁이 과부나 다름이 없는 존재가 되었다며 수근 거렸다. 하지만 지은탁은 더이상 귀신을 보지 못했고, 그녀는 김신이라는 남자에 대한 메모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다. 지은탁은 김신이 소멸 될 때, 그에 대한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노트에 김신에 대한 메모를 남겨두었다. 하지만 모든 기억이 지워진 지금에는 메모의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자신의 주변에는 김신이라는 사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알 수 없는 외로움과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던 어느날. 지은탁은 방송국 옥상에 올라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빌었다. 누군가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기도였다. 그리고 그녀의 기도가 끝나자 그녀의 뒤에는 어디선가 나타난 김신이 서 있었다. 김신은 자신을 불러낸 이가 지은탁이라는 것을 알고서는 무척이나 반가워하며 그녀를 와락 껴안았다. 지은탁도 김신을 보고 눈물을 글썽였지만, 이내 자신이 왜 울고 있는지를 알지 못했다. 오히려 김신에게 자신을 껴안은 이유를 말해보라고 닥달했다.
지은탁의 반응을 본 김신은 신이 그녀의 기억을 지웠다고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 기억을 잃은 이들은 지은탁 뿐만이 아니었다. 조카 유덕화(육성재)도, 써니(유인나)도 마찬가지었다. 김신을 기억해 주는 인물은 오직 하나였다. 왕여였던 저승사자(이동욱)뿐이었다. 김신은 자신을 기억해주는 저승사자에게 위로 받았고,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오랜만의 만남에 웃음 꽃을 피웠지만 평안은 오래 가지 못했다. 빈털터리가 된 김신이 돈을 달라 조르자 피곤해진 저승사자가 김신을 기억하는 것을 후회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김신은 유덕화에게 자신의 정체를 털어놨고, 곧 그가 전에 가지고 있었던 모든 재산을 되찾게 됐다. 이후 다시 지은탁 앞에 나타난 김신은 자꾸만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김신을 무시하려 했지만, 김신이 광고 협찬건을 단번에 해결해 주자 곧 그에게 호감을 느끼게 됐다.
지은탁은 9년전 캐나다에서 자신에게 보냈던 편지를 돌려받게 됐다. 캐나다 호텔에 있던 우체통이 리모델링 되면서 편지함에 걸려있던 편지들이 9년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고, 그중에는 지은탁의 편지도 함께 있었다. 하지만 지은탁은 여권조차 없는 자신이 캐나다에서 편지를 보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의아해했고, 단서를 찾기 위해 캐나다로 향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캐나다에 불쑥 나타난 김신과 지은탁이 다시 마주치게 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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