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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드라마②] 이영애의 '사임당', 2017년판 '대장금'을 꿈꾼다

기사입력 2017.01.26 06:22 / 기사수정 2017.01.26 06:2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오랜시간 기다려온 이영애가 드디어 안방에 상륙한다. 

오는 26일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가 2회 연속 방송과 함께 안방을 찾는다. 지난 2015년부터 촬영에 돌입한 가운데 2017년에야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

'사임당, 빛의 일기'는 사임당(이영애 분)이 남긴 비망록 '수잔방 일기'를 우연히 이태리에서 발견하게 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의 이야기로 꾸려진다. 과거와 현대를 함께 연기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풀어나가게 된다. 이영애 외에도 송승헌, 오윤아, 양세종, 박혜수, 김해숙 등 다양한 출연진이 의기투합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이영애. 이영애의 안방복귀는 지난 2004년 종영한 MBC '대장금' 이후 13년 만. 이듬해 개봉한 '친절한 금자씨' 이후로 안방과 스크린 어디서도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없었기에 이번 귀환은 더욱 관심을 끌었다.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대장금'은 전적으로 이영애의 힘이 컸다. 이번 '사임당, 빛의 일기' 또한 이영애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은령 작가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영애 자연인 자체가 '사임당'이라는 캐릭터와 매우 적합하다고 설명하며 "더이상 다른 선택이 없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영애가 드라마를 위해 별도로 동양화를 사사받았으며, 예사롭잖은 재능을 드러냈다는 전언도 있다. 드라마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인 아름다운 한복 차림의 이영애는 여성들의 새로운 워너비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호 감독 또한 "'사임당'의 촬영 여정이 길어 힘든 가운데 이영애가 보여준 배우로서 성실한 모습과 열정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하며 이영애가 선보일 '조선 워킹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영애와 '사임당'이라는 인물의 시너지 효과는 사뭇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 관계자는 기존의 이영애에게서 보지 못한 모습들도 상당수 담겼다고 귀띔하기도.

'이영애'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관심 끌기에 성공한 '사임당, 빛의 일기'의 약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사전제작이라는 점이다.

흔히 사전제작은 시간에 쫓기는 이른바 '생방송 촬영' 대신 시간을 두고 촬영하고 편집이 가능한 만큼 완성도를 더 높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만 정작 사전제작 드라마들은 일부 작품 외엔 쓴맛을 봤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알기 어렵다는 단점이 강하게 작용한 것. 

특히 SBS가 야심차게 선보였던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대표적이다. 중화권 인기소설을 바탕으로 이준기를 비롯한 화려한 라인업을 구성해 아름다운 풍광들을 담아내며 사전제작해 선보였으나 큰 흥행에는 실패했다. 기대보다는 아쉬운 수치를 기록하며 쓸쓸하게 퇴장한 것. KBS '태양의 후예'를 제외하고 '함부로 애틋하게', tvN '안투라지' 등이 기대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사임당, 빛의 일기' 또한 어떤 평가를 받게될 것인지 관심을 끈다. 

상당한 제작기간과 제작비를 투입하고, 이영애라는 걸출한 스타의 안방 귀환이 담길 '사임당, 빛의 일기'가 '대장금' 이상의 파급력과 시청률 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 것인가. 오는 26일 오후 10시 2회 연속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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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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