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3.12 06:54 / 기사수정 2008.03.12 06:54
[엑스포츠뉴스=이재호] 리버풀 '우리가 괜히 명문이겠어?'
12일(이하 한국시간) 인테르의 홈구장인 주세페 메아차에서 있었던 인테르와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리버풀이 1-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1, 2차전 합계 3-0의 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리버풀의 홈구장 앤필드 스터디움에서 있었던 지난 1차전에서는 리버풀이 스티븐 제라드와 디르크 카윗의 득점으로 2-0으로 승리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이 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야 했던 인테르의 홈구장의 이점을 등에 업은 맹공이 예상되었으나, 뚜껑을 열어본 경기는 의외의 양상을 보였다.
전반전 경기는 대등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전반 12분 인테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강력한 프리킥을 시도한 데 이어 29분에는 인테르 수비진의 실책을 이용한 리버풀의 페르난도 토레스가 페널티 구역 측면까지 쇄도하여 슈팅을 날렸으나 인테르의 훌리우 세자르 골키퍼의 선방에 저지당했다. 곧바로 30분에는 크루스가 이브라히모비치의 훌륭한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으나 왼쪽 포스트 바깥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전반전에 접전을 보이던 두 팀은 후반 5분 부르디소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전환점을 맞이했다. 수적 열세에 빠진 인테르는 좀처럼 공격으로 나서지 못했고, 전반전과 같은 적극적인 공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후반 18분 페널티 구역 안에서 패스를 받은 토레스의 강력한 슈팅이 인테르의 골망을 갈랐다.
실점 이후 급격히 전의를 상실한 인테르는 공격다운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고, 전술적인 면에서도 이렇다 할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 12분과 34분 각각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리버풀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효율적인 수비와 적절한 볼 배급으로 리버풀의 승리에 공헌했으며, 토레스는 최근 프리미어 리그 경기까지 5경기에서 8득점을 올리는 쾌조의 활약을 선보였다.
이로써 창단 100주년 기념으로 1965년 챔피언스 리그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려던 인테르의 야망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또한, 밀라노를 연고로 하는 세리아A의 양대 강팀인 AC밀란과 인테르는 두 팀 모두 EPL팀인 아스날과 리버풀에게 홈구장에서 완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팀 대열에 마지막으로 합류했으며, 이로써 프리미어리그는 맨유를 포함, 16강에 진출한 4팀을 모두 8강에 올려놓는 괴력을 발휘했다.
챔피언스 리그 8강 대진표 추첨은 한국시간으로 3월 14일 밤 10시에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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