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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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SNL8' 이세영, 40일 만에 사건 일단락…용서받을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7.01.04 13:38 / 기사수정 2017.01.04 13:3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성추행 혐의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개그우먼 이세영이 40일 만에 법적 책임을 벗었다. 이제 남은 것은 도의적 책임이다. 과연 대중의 용서를 받고, 무대로 돌아올 수 있을까.

서울 마포경찰서는 4일 "이세영 사건을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캐스팅 비화' 동영상과 그룹 B1A4, 인피니트, 블락비를 조사한 결과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 "B1A4 멤버들은 신체 접촉은 없었고 불쾌감도 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26일 tvN 'SNL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된 영상 속에서는 이세영이 B1A4 멤버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제작진은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당 영상을 삭제했으며, 이틀 뒤인 28일 이세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B1A4 팬 등은 국민신문고에 이세영을 성추행 혐의로 조사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고, 추가로 인피니트, 블락비 등이 피해자로 조사를 받게 되면서 이세영은 'SNL8'에서 하차하고 자숙하기로 했다. 이후 'SNL8'의 수장인 신동엽은 방송을 통해 "큰 불편함과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닌 'SNL' 모두의 잘못이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경찰이 검찰에 '각하' 의견을 보낸 이상 이세영은 법적 책임을 벗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도의적 책임은 피할 수 없다. 이세영은 경찰의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자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대중에게 웃음을 주는 것을 업으로 삼은 만큼, 앞으로 더욱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서 섣부른 복귀 대신 진정한 반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이세영 뿐만 아니라 많은 희극인과 방송인이 자기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외모를 비하하고 인권을 짓밟는 걸 유머로 포장해 온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의 문제이며 방송인들의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희극인들이 이세영의 처지를 남의 집 불구경하듯 팔짱 끼고 바라보지 않기를 바란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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