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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8뉴스' 돌아온 김성준 앵커, 반성 담은 클로징 멘트

기사입력 2016.12.20 06:2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촌철살인 클로징 멘트로 주목받은 김성준 보도본부장이 돌아왔다. 

지난 19일 SBS '8뉴스'가 개편 후 처음 안방을 찾았다. 이번 개편으로 김성준 보도본부장이 지난 2014년 12월 31일 이후 다시 마이크를 잡았고, 최혜림 앵커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8뉴스' 메인 앵커로 활약해온 김성준 본부장은 힘있는 클로징멘트로 화제를 끌었던 터. 복귀한 그가 선보일 첫 방송의 클로징멘트의 내용 또한 궁금증을 선사했다. 그는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목소리 대신 자성을 이야기했다. 

김성준 본부장은 19일 뉴스 클로징멘트를 통해 "저희가 뉴스를 새로 바꾸면서 이런 고민을 해봤습니다"라며 "대통령 권력을 감시하는 데 소홀하지 않았는지 정부정책을 비판적으로 검증하는데 부족하지 않았는지 또 국정농단 사태의 경고음을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결론을 말씀드리면 소홀했고, 부족했고, 외면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세월호 참사 때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언론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못 지켜서 이번에는 국가 시스템이 침몰했습니다"라며 "그래서 오늘(19일)부터 새로 선보이는 SBS 8시 뉴스의 출발점은 반성입니다. 뉴스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반성을 이야기했다. 

이러한 그의 멘트는 지난 기자간담회 당시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과거 클로징멘트로 주목받았지만 준비과정도 힘들고 결과에 대한 반응을 겪는 것도 고통스러웠다고 솔직히 털어놨던 그는 "과거에 했던 클로징 멘트처럼 트위터 140자에 콕콕 찌르듯이 하는 것 대신 좀 싱거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 대해 자신이 클로징멘트를 하게 된다면 '반성'의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정치부장이기도 했었고,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언론 본연의 의무를 어떤 이유든 간에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었다.

이어 "최선을 다해서 지금부터라도 저희가 할 수 있는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고 세상의 부정이나 부조리, 폭력이나 거짓에 대해서 언론이 대항할 수 있는 역할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 보겠다"며 반성과 각오를 다졌다.

돌아온 그의 클로징멘트는 여전히 힘있었다. 언론 스스로의 반성을 이야기한 부분도 좋았다. 시청률이 아닌 더 절박한 이유로 본질 개선에 나섰다는 '8뉴스'가 동시간대 뉴스프로그램들 사이에서 다시금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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